BTS 온다고 왕창 발주했더니…편의점 ‘재고 수백개’ 땡처리

구정하,김승연 2026. 3. 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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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의 방문객 수가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인근 편의점에 수백개의 재고가 쌓이게 됐다.

수십만명이 운집하리라는 기대로 간편식 등의 수량을 평소 대비 10배까지 늘렸지만 실제 판매량은 그에 미치지 못한 결과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이례적인 행사였던 만큼 수요 예측이 쉽지 않았다"며 "(우선은) 재고가 많이 남은 점포의 물량을 재고가 적은 점포로 옮기는 식으로 폐기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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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연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편의점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의 방문객 수가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인근 편의점에 수백개의 재고가 쌓이게 됐다. 수십만명이 운집하리라는 기대로 간편식 등의 수량을 평소 대비 10배까지 늘렸지만 실제 판매량은 그에 미치지 못한 결과다.

22일 오전 ‘포켓CU’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한 결과 광화문 일대 한 CU 점포의 김밥·주먹밥 재고는 최소 280개였다. ‘통스팸꼬마김밥’ ‘참치김밥’ 등 일부 품목은 99개 이상 남아있었다. 해당 앱은 재고가 최대 99개까지만 노출된다.

인근 GS25 점포들 역시 재고가 수백개에 이르렀다. 같은 시간 강남 등 주요 상권 대부분 점포는 품목별 재고가 한자릿수에 불과했다.

이는 BTS 공연 관람객이 예상에 크게 못미쳤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편의점들은 약 26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당초 예상에 맞춰 평소보다 10배 이상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 하지만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당일 광화문 방문객은 4만4000~4만8000명에 그쳤다. 그보다 많은 경찰 추산도 7만7000~8만3000명으로, 예상치의 3분의 1 수준이다.

한 편의점 매대에 간편식 재고가 쌓여있는 모습. SNS 캡처


전날 밤 소셜미디어에는 편의점이 남아도는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증정 행사를 벌이고 있다는 내용의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사진 속엔 김밥·주먹밥·샌드위치 등이 매대에 빈틈없이 쌓여 있다. 가격표엔 손으로 급하게 쓴 것으로 보이는 ‘하나 사면 하나 랜덤 증정’ ‘김밥 1+1’ 등의 문구가 여기저기 붙어 있다. 삼각김밥 등의 유통기한은 대개 1~2일 정도로 짧다.

CU와 GS25는 BTS 특수 관련 재고의 폐기 비용을 점주가 아니라 본사가 모두 부담하기로 했다. 평소에는 일부만 부담한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이례적인 행사였던 만큼 수요 예측이 쉽지 않았다”며 “(우선은) 재고가 많이 남은 점포의 물량을 재고가 적은 점포로 옮기는 식으로 폐기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대치에는 못미쳤지만 전날 광화문 일대 편의점의 매출은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 광화문 인근 10개 CU 점포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2.7배 증가했다. GS25는 인근 5개 매장 매출이 전주 대비 2.3배, 세븐일레븐은 광화문·명동 상권 40개 점포 매출이 지난달 같은 요일 대비 1.2배 늘었다. 이마트24는 광화문·종로 일대 36개 점포 매출이 0.4배 상승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관람객이 기대보다 적었을 뿐 아니라 보행 통제로 유동인원이 제한적이었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발주 물량이 워낙 많아 폐기 부담이 불가피하긴 하나 판매도 많이 이뤄져 손해를 크게 보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구정하 김승연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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