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연습생 살해범의 충격적 실체... '신이랑 법률사무소' 반전의 연속

김상화 2026. 3. 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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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SBS <신이랑 법률사무소> 반전 거듭한 살인사건 진범 찾기... 깊은 인상 심어준 인물들의 성장기

[김상화 기자]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
ⓒ SBS
성공을 향한 비뚤어진 욕망은 때로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초래한다. 초보 변호사 신이랑(유연석 분)이 또 한 번 귀신 의뢰인의 억울한 사연을 명쾌하게 해결했다. 지난 20~21일 방영된 SBS 금토 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연출 신중훈, 극본 김가영·강철규) 3~4회에서는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아이돌 연습생 귀신의 한을 풀어주는 신이랑의 활약이 긴장감 넘치게 그려졌다.

앞선 1~2회에서 추악한 의료사고의 진실을 파헤치며 변호사로서 첫 수임 사건을 훌륭히 마무리 지은 신이랑이었지만, 여전히 귀신에 대한 두려움은 남아 있었다. 그럼에도 신이랑은 누구보다 의뢰인의 사연에 귀 기울였다.

결국 사건의 이면에는 꿈과 경쟁, 그리고 시기와 질투가 뒤엉킨 잔혹한 현실이 존재했음이 드러났다. 비교적 코믹한 분위기로 진행되던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반전의 연속과 함께 새로운 희망의 시작을 예고하는 변화를 맞이했다.

의문의 죽음 당한 오디션 1위 연습생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
ⓒ SBS
신이랑을 찾아온 두 번째 의뢰인은 기억을 잃은 한 소녀 귀신(오예주 분)이었다. 자신이 누구인지도, 어떻게 죽게 되었는지도 알 수 없었지만 한 가지 사실만큼은 분명했다. 누구보다 춤과 노래에 열정을 품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다시 빙의를 통해 놀라운 댄스 실력을 보여준 귀신의 정체를 추적하기 위해 신이랑은 백방으로 수소문했고, 결국 아이돌 연습생 '수아'라는 과거가 밝혀졌다. 인기 오디션 예능에 출연해 1위를 질주하며 데뷔 가능성을 높였지만, 갑작스러운 하차 이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이었다. 이를 접한 귀신 수아는 자신의 죽음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었다.

가난했지만 누구보다 밝게 자라난 수아는 할머니를 위해 성공을 다짐했던 씩씩한 소녀였다. 동시에 누구보다 치열하게 연습에 임했기에 동료 연습생들 사이에 미묘한 균열을 낳은 인물이기도 했다. 이에 신이랑은 주변 인물들을 하나씩 탐문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한나현과 손잡고 진범 잡은 신이랑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
ⓒ SBS
가장 먼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인물은 연습생들을 지도하던 작곡가였다. 수아가 만든 데모곡을 자신의 작품인 양 둔갑시킨 표절 논란의 음악인이었기에 충분히 의심을 살 만했다. 한편 기획사 자문 변호사 한나현(이솜 분) 역시 일련의 과정에서 수상한 정황을 감지하고 독자적으로 사건을 추적했고, 결국 신이랑과 의도치 않은 공조에 돌입했다.

우여곡절 끝에 신이랑과 한나현은 범인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놀랍게도 범인은 수아가 절친이라 믿었던 동료 연습생 엠마였다. "대부분의 사건에서 범인은 최대 수혜자"라는 신이랑의 말처럼, 엠마는 7명이 데뷔하는 오디션에서 8위를 기록한 연습생이었고 결국 성공을 위해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이었다. 사건 해결 후 자신의 각막을 실명 위기에 놓인 어머니에게 기증한 수아는 평온한 미소를 지으며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이어진 극 말미, 세 번째 귀신 의뢰인이 신이랑을 찾아왔다. 그런데 신이랑의 태도는 이전과는 180도 달라져 있었다. "당신의 변호사 신이랑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그의 모습은 <신이랑 법률사무소>의 또 다른 변화를 예고했다.

인물들의 변화... 두려움 없는 변호사가 되다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
ⓒ SBS
4회 만에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두자릿수 시청률 달성을 눈앞에 뒀고(9.1%, 닐슨코리아 전국 집계)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1위 등극 (3월 21일자) 등 거침없는 인기 행진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겁 많고 서툴렀던 초보 변호사 신이랑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변화와 성장도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불패 변호사' 한나현은 첫 사건 패배 이후 조금씩 달라졌다. 학창 시절의 아픈 기억은 냉철하기만 했던 한나현의 트라우마였다. 수아의 사건을 조사하는 동안 과거 노래 좋아하고 특히 한 친구와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렸다. 그리고 빙의된 신이랑을 대형 버스가 덮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순간 한나현은 온몸을 던져 그를 구해냈다.

그리고 살인 사건의 진범을 잡는 순간, 한나현은 또 다시 신이랑의 편에 서서 도움을 제공했다. 일련의 장면은 드라마의 여러 순간 중 하나에 불과했지만, 이 대목에서 과거 아픔을 이겨낸 한나현은 '앙숙' 신이랑과 하나의 목표를 향해 손잡는 동료가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신이랑의 성장 또한 주목할 만한 극의 변화 중 하나다. 무턱대고 어머니 몰래 덜컥 사무실을 차렸지만 원치 않는 귀신들과의 만남은 신이랑에게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고 결국 각종 사건 해결을 위해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았다.

이제 귀신은 더 이상 신이랑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새로 찾아온 귀신에게 거리낌 없이 손을 내밀며 자신을 소개하는 모습에서, 신이랑은 비로소 믿고 사건을 맡길 만한 변호사로 성장했음을 보여줬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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