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터뜨린 광화문 잭팟…편의점 불티난 '뜻밖 상품'
유통업계가 편의점을 중심으로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22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공연 당일인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공연장과 인접한 대로변 점포 3곳의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김밥(1380.4%), 샌드위치(1146.7%), 삼각김밥(884.3%), 생수(831.4%) 등의 매출이 급증했다.

CU 광화문점·광화문광장점 두 점포에서 매출액 상위 1~4위는 BTS 앨범이었고, 건전지(3A 4입)와 몽베스트 생수가 각각 5·6위에 올랐다. CU 관계자는 “응원봉에 필요한 건전지 수요가 많았고, 몽베스트는 뚜껑색이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이라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GS25도 광화문 인근 점포 5곳의 매출이 전주대비 233.1%, 방문객 수도 181.2% 늘었다. 장시간 야외 대기 수요가 몰리면서 핫팩(5698.8%), 건전지(3530.8%), 보조배터리(2016.9%) 등 실용 상품 매출이 크게 뛰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에서도 건전지·즉석식품·물티슈 등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공연 특수는 쇼핑·숙박 업계로도 확산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달 19~21일 본점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3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20~21일 본점 전체 매출이 41% 늘었다.
명동·광화문 일대 호텔은 공연 전부터 만실을 기록했으며, 광화문 인근 BBQ청계광장점은 공연 당일 전체 방문객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80%에 달했다.

다만 일부 편의점 점포에선 재고 과잉 논란도 불거졌다. 공연 이후 광화문 근처 일부 점포에 김밥·샌드위치 등이 대량으로 남은 모습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졌다. 실제 편의점 앱 확인 결과 22일 오전 기준 김밥 재고가 90개 이상 남은 점포도 있었다.
이에 “BTS 공연 방문객이 예상보다 적어 재고가 남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당초 이번 공연에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경찰 추산은 4만여 명에 그쳤다.
이와 관련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출입 통제 등의 영향으로 일부 점포에서 준비한 물량이 다 소진되지 못했지만 가맹점 피해가 없도록 (폐기로 인한 손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형 이벤트가 있으면 품절이 안 되게 발주를 크게 늘린다”며 “이번에도 평소보다 재고를 약 100배 확대했지만 폐기율은 통상적인 수준(5~10% 미만)”이라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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