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성수 서초구청장, 지방선거 앞두고 소송 불사한 까닭

김민진 2026. 3. 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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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후보 공천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이 소송전을 불사하는 강수를 뒀다.

전 구청장은 지난 20일 JTBC 기자 2명과 박성중 전 국민의힘 의원, 황인식 전 사랑의열매 사무총장을 상대로 명예훼손과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동시에 제기했다.

박성중 전 의원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서울시 공보관과 서초구 부구청장을 거쳐 2006~2010년 민선 4기 서초구청장, 이후 서초구(을)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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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기획 음모…묵과 않을 것"
"페어플레이, 정책·실력으로 경쟁해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후보 공천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이 소송전을 불사하는 강수를 뒀다.

전 구청장은 지난 20일 JTBC 기자 2명과 박성중 전 국민의힘 의원, 황인식 전 사랑의열매 사무총장을 상대로 명예훼손과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동시에 제기했다. 네이버 블로거 2명에 대해서도 악의적인 허위 글을 게재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장. 고소인 측 제공.

전 구청장은 22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유능한 후보를 제거하려는 치밀한 정치적 음모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며 "악의적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에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0년 행정 전문가로서 쌓아온 명예가 한순간에 정치적 야합의 결과물로 치부되는 현실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참고 넘어가려니 허위사실 유포 수위 더 높아져"

사태의 발단은 지난해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JTBC는 박성중 전 의원과 모 인사 간 녹취 파일을 입수했다며 박 전 의원의 발언을 근거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해 전 구청장이 단수공천을 받았다’는 취지의 보도를 내보냈다.

전 구청장은 "당시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아는 바 없고 30년 행정 경험이 단수공천의 토대가 됐을 것이라고 해명했고, 법적 대응까지 할 생각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공천 후보 등록을 전후해 상황이 급변했다는 게 전 구청장의 설명이다. 허위 사실 유포 수위기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지지자들로부터 "뭐 하고 계시냐"는 항의와 우려 전화도 매일 걸려 왔다고 했다.

전 구청장은 "허위 사실과 악의적 내용이 지속적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걸 보면서 나를 겨냥한 기획일 것이라는 의심이 들었다"면서 "술자리에서 나온 과시성 발언을 악의적으로 녹취해 유포한 것임을 박성중 전 의원 스스로 인정했는데도 이를 공천 개입으로 둔갑시킨 것은 명백한 정치적 테러"라고 강조했다.

다른 당 황인식 전 사무총장을 고소 대상에 포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 구청장은 "JTBC 보도가 허위임을 알면서도 황 전 사무총장이 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를 공론화해 현직 구청장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선거 국면에서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입히려는 악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서초'라는 이름으로 얽힌 전성수·박성중·황인식

이번 사건에 휘말린 세 사람은 복잡한 인연으로 얽혀 있다. 박성중 전 의원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서울시 공보관과 서초구 부구청장을 거쳐 2006~2010년 민선 4기 서초구청장, 이후 서초구(을)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민의힘에서 최근 당적을 옮겨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려는 황인식 전 사무총장은 지방고시 출신으로 서초구청에서 11년간 근무한 뒤 서울시 행정국장·대변인·한강사업본부장을 지냈다. 2022년 국민의힘 서초구청장 예비후보로 경선에 나섰지만 현 전성수 구청장이 당시 단수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전성수 서초구청장. 서초구 제공.

전성수 구청장 역시 행정고시(31회) 출신으로 서울시 행정과장, 청와대 선임행정관, 행정안전부 대변인, 인천시 행정부시장 등을 거친 서울시 선후배 관계다.

전 구청장은 “최근 만난 같은 당 지역구의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이 페어플레이를 신신당부했고, 그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정책과 실력, 콘텐츠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경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서초구청장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국민의힘 후보 간 경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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