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위한 사원에 들어온 듯"... 외신도 감탄한 광화문 공연

윤현 2026. 3. 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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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들, BTS 컴백 실시간 보도... "K팝 최대 간판이 돌아왔다"

[윤현 기자]

▲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복귀한 BTS(방탄소년단) BTS(방탄소년단)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컴백 공연 ‘비티에스 컴백 라이브 : 아리랑’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완전체로 돌아온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21일 서울 광화문 공연에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이 주목했다.

영국 BBC는 "최근 수년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밴드인 BTS의 복귀를 환영하기 위해 한국 수도의 역사적 심장부에 팬들이 몰려들었다"라며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등 7명의 K팝 스타가 202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뒤덮인 서울 한복판의 광화문 광장에 들어서는 순간 이 보이밴드를 위한 사원에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무대는 마치 개선문을 떠올리게 했다. 한국의 문화적 성공을 대표하는 7명의 아이돌에게 주어진 보기 드문 영예"라고 강조했다.
 BTS(방탄소년단)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컴백 공연 ‘비티에스 컴백 라이브 : 아리랑’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미국 CNN도 "이번 공연은 슈퍼볼 하프타임 쇼와 아카데미 시상식, 2012 런던 올림픽 개·폐회식 등으로 유명한 영국 출신 해미시 해밀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BTS의 컴백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해밀턴 감독은 "물류적으로 엄청 복잡했고, 공개적인 장소였기에 리허설을 할 수 없었서 가장 어려운 연출 중 하나였다"라고 말했다.

무대 디자인을 설계한 프로듀서 가이 캐링턴은 액자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았다면서 "이 무대는 BTS의 현대적인 에너지를 담으면서도 공연장의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존중한 것"이라며 "장소와 어울리지 않는 구조물을 만들어 서울에서 가장 신성한 공간에 무대를 뚝딱 올려놓고 싶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CNN은 "BTS의 성공 비결은 팬클럽 아미와의 활발한 소통에 있다"라며 "이날 열린 대규모 공연은 BTS와 그들의 방대한 팬덤 사이의 깊은 유대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라고 강조했다.

"K컬처의 시대 선언하는 문화적 이정표"
 BTS(방탄소년단)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컴백 공연 ‘비티에스 컴백 라이브 : 아리랑’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공연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한 미국 <뉴욕타임스>는 "K팝의 최대 간판이 돌아왔다"라며 "서울의 유서 깊은 도심 광장에서 열린 이 공연은 한국 소프트파워의 핵심인 BTS의 화려한 귀환을 알리는 무대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BTS의 세계적인 인기와 영향력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번 컴백은 BTS의 뿌리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새 앨범 제목 '아리랑'은 불굴의 의지와 애국심을 상징하는 한국 민요이자 공연 장소는 한국의 유산을 기리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한복이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고, 젊은 한국인들이 자국의 문화유산을 재발견하며 새롭게 정의하는 시대에 BTS의 광화문 공연은 단순한 컴백이 아니라 K컬처가 세계 무대의 주역으로 올라선 시대를 선언하는 문화적 이정표였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여러 K팝 보이밴드가 군 복무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팝 문화 지형 속에서 정체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해체의 길을 걷는 가운데 이번 공연은 하나의 중요한 선언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연예전문매체 <할리우드리포트>는 "K팝 세계화의 선구자인 BTS가 서울의 심장부에서 컴백 공연을 펼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BTS의 새 앨범은 그들의 민족적 정체성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목했다.

그러면서 "새 앨범 '아리랑'은 BTS가 과거보다 영어 노래를 더 많이 부르고 있지만, 자신들의 뿌리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라며 "팬층이 전 세계로 넓어졌어도 그들은 언제나 한국 그룹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기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화제성 만큼 의견도 분분
 BTS(방탄소년단)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컴백 공연 ‘비티에스 컴백 라이브 : 아리랑’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AP통신은 "경복궁과 광화문은 BTS의 공연에 웅장한 역사적 배경을 제공했고, 성벽을 여러 색으로 물들인 조명 효과가 무대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에서 왔다는 팬 달리라 디 툴리오는 "너무 오랫동안 BTS와 함께하지 못했기에 너무 좋고 기대된다"라며 "이 공연은 세기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이벤트"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경찰은 공연장 인근 도로와 거리를 폐쇄하고, 지하철과 버스 운행을 중단하는 등 삼엄한 경계를 유지했다. 이와 관련해 AP는 "2022년 이태원 참사 이후 한국은 군중 안전에 더욱 신경 쓰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 정도의 통제가 지나치고 서울의 정신적 중심지이자 가장 중요한 집회 장소에서 열리는 광화문에서 공연하는 상징성을 훼손했다는 비판도 나온다"라고 전했다.

BBC도 "한국에서는 당국이 이 공연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은 것은 아닌지 의견이 분분하다"라며 여러 목소리를 전했다.

한 대중음악 평론가는 "도심 일부를 마비시킬 정도의 대규모 공연이 허용된다면, 다른 아티스트나 기획사도 광화문 광장을 사용하겠다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라며 "그때 서울시는 어떤 기준으로 요청을 받아들이거나 거부할까"라고 반문했다.

또한 누리꾼은 소셜미디어에 "경찰과 소방 인력이 대규모로 투입됐기 때문에 만약 다른 곳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대응할 인력이 부족할 수 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에 광화문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BTS는 정부 도움 없이도 해외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등 한국을 위해 정말 많은 일을 해왔는데 토요일 하루도 광화문이라는 공공장소를 그들의 무대로 공유할 수도 없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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