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억? 최악의 계약" 이정후, 폭언 날렸다, 시범경기 첫 홈런 '쾅' 멀티히트+타율 0.455까지 상승…180도 대반전 해냈다

이우진 기자 2026. 3. 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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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홈런 포함 멀티히트 활약으로 시범경기 막판 최고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현지에서는 이미 라인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며 개막을 향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10-7로 꺾었다. 이정후는 이날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에서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대너 바이비 상대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3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바이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고, 곧바로 터진 맷 채프먼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어 샌프란시스코가 6-0으로 점수를 벌린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는데, 다시 이정후는 한가운데 실투성으로 들어온 바이비의 3구 93마일(약 150km/h)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이정후의 올해 시범경기 첫 홈런이었다.

이후 이정후는 팀이 8-1로 앞선 6회초 수비에서 드류 길버트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이정후를 비롯해 채프먼, 라파엘 데버스, 윌리 아다메스, 패트릭 베일리 등 주전 선수들의 타격감이 폭발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클리블랜드의 반격 역시 거셌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호주 대표팀으로 참가한 2024 MLB 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1번 픽 출신 트래비스 바자나가 5회초 무사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비 레이의 싱커를 받아쳐 만회 솔로포를 터뜨렸고, 이후 한 점을 더 따라붙은 6회초 무사 만루 상황에서는 바뀐 투수 트레버 맥도날드의 94마일(약 151km/h) 싱커를 잡아당겨 만루포를 터뜨리며 점수를 단번에 8-6까지 좁혔다.

다만 샌프란시스코가 7회말 바로 두 점을 달아나는 데 성공했고, 클리블랜드는 9회초 제이스 라비올레트가 솔로 홈런을 터뜨렸지만 승부에 더 큰 균열을 내지는 못했다. 그렇게 경기는 양 팀 도합 24안타 난타전 끝에 샌프란시스코의 10-7 승리로 종료됐다.

이날 활약으로 이정후의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455(22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227이 됐다. 직전 경기인 캔자스시티전 멀티히트 활약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성공하며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활약에 대한 현지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정후는 이미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대한 해답을 찾은 모습"이라며 "컨택 능력뿐 아니라 장타 생산력까지 증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WBC 이후 복귀한 뒤 타율 4할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팬 반응도 폭발적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팬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팀의 중심", "올해는 다르다", "콘택트+파워 모두 갖췄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일부 팬들은 "올 시즌 분명 타선의 중심이 될 선수"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활약은 단순한 시범경기 성적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WBC를 소화한 뒤 곧바로 진행된 일정 속에서 오히려 더 나아진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것이 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릴 뉴욕 양키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블리처 리포트’가 2026시즌 30개 구단 ‘최악의 계약’에 이정후를 포함시키며 의구심을 제기했지만, 최근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흐름은 이러한 평가를 정면으로 뒤집을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시범경기 막판 기분 좋은 홈런포까지 쏘아올리며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이정후가 이 흐름을 정규시즌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핵심 연결고리로서 어떤 존재감을 남길지 현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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