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정도 생각했는데…" 영락없는 16세 안주완의 K리그2 최연소 데뷔기 [케터뷰]

김진혁 기자 2026. 3. 2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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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완(서울이랜드). 김진혁 기자

[풋볼리스트=천안] 김진혁 기자=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K리그2 최연소 데뷔자' 안주완은 영락없는 고등학생이었다.

지난 2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4라운드 천안시티FC와 서울이랜드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천안은 3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안주완은 2009년생으로 유망주 선수다. 고등학교 2학년에 불과한 안주완은 학창 시절부터 '축구 천재'로 유명세를 알렸다. 2022년 차범근 축구상을 수상한 안주완은 중학교 무대부터 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동 연령대 최고의 재능을 평가받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초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에서 한 학년 위 선수들과 경쟁해 대회 10골로 득점왕과 함께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결승전에서만 4골을 몰아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본래 수원삼성 유스로 성장하던 안주완은 지난 17일 서울이랜드로 적을 옮겼다. 그리고 안주완은 입단 5일 차 만에 프로 무대 데뷔에 성공한다. 이날 김도균 감독은 안주완은 천안 원정 명단에 포함시켰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 감독은 "상황이 나오면 투입할 것"이라며 모호한 답변을 남겼는데 이날 후반전 분위기 반전 카드로 고등학교 2학년 안주완을 택했다.

안주완은 후반 30분 이주혁을 대신해 왼쪽 윙어로 배치됐다. 이날 출전으로 안주완은 K리그2 최연소 데뷔 선수가 됐다. 2009년 4월 14일 생인 안주완은 16세 11개월 7일의 나이로 K리그2 데뷔했다. 종전 기록은 2024년 6월 기록된 현 뉴캐슬유나이티드 당시 수원삼성 소속 박승수의 17세 3개월 5일이다.

안주완(서울이랜드). 서울이랜드 제공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풋볼리스트'를 만난 안주완은 10대의 풋풋함으로 데뷔전 소감을 말했다. 가까이서 본 안주완은 영락없는 10대의 모습이었고 대화를 나눌수록 그 인상은 더 깊어졌다. 동행한 서울이랜드 관계자는 인터뷰 시작 전 "아직 어린 선수라 말주변이 없어서 걱정"이라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질문에 뜸을 들이며 고민하거나, 어쩔 줄 몰라 답변을 짧게 흐리는 등 첫 경험의 티가 무릇 났다.

데뷔전 소감으로 안주완은 "비기고 있는 상태에서 들어갔다. 골을 넣고 싶었는데 도움이 안 돼서 조금 아쉽다. 다음 경기는 이겼으면 좋겠다"라며 "5월 정도에 데뷔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왔다. 실감이 안 났다. 처음에 경기장으로 이동할 땐 아예 긴장이 안 됐다. 그런데 막상 경기장 도착하고 나니 실감이 났다"라며 겸손한 소감을 말했다.

10대 만 보일 수 있는 쑥스러움도 답변에 묻어났다. 서울이랜드 안성남 코치는 안주완의 아버지다. 아버지 앞에서 데뷔한 소감에 대해선 멋쩍은 웃음으로 답했고 축하 연락을 받은 게 있느냐는 물음에 "아직은, 아무것도, 별로…"라며 쑥스럽게 말끝을 흐렸다.

이날 안주완은 짧은 시간에도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후반 42분 안주완이 날카로운 침투 움직임으로 왼쪽 하프스페이스를 허물었다. 이후 시도한 컷백 패스가 박대한 골키퍼 손맞고 튕겼고 세컨볼을 김현이 처리했지만, 수비 블록에 막혔다. 데뷔전부터 어시스트 기회를 스스로 창출한 안주완이다.

관련해 안주완은 "감독님께서 뒷공간으로 뛰라고 주문하셨는데 잘 됐는진 모르겠다. 뒷공간 침투 플레이는 항상 많이 했었다. (배)서준이 형이 경합에서 이기는 걸 봤다. 상대 뒷공간이 비어있어서 일단 뛰었다. 한 명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는데 받을 사람이 없어서 득점이 안 됐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안주완(서울이랜드). 서울이랜드 제공 

본인의 플레이스타일에 대해선 "중고등학교 때부터 쭉 왼쪽 윙어를 봤다. 스피드를 이용한 침투와 마무리 능력이 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프로 레벨에서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은 있었다. 이제 시작이니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앞으로 프로무대에서의 각오와 함께 자신을 설명했다.

안주완은 올 시즌 개인 목표보단 팀 목표를 중시하겠다고 말했다. "일단 팀으로서 승격을 하고 싶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나서서 많은 포인트를 올리고 싶다. 명확한 수치는 정하고 싶지 않다"라며 "개인 목표보다 팀 목표에 더 집중하고 싶다. 데뷔했다고 잘한 게 아니다. 그냥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 풋볼리스트, 서울이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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