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션 발라도 피부 벅벅 긁는다? ‘세계 사망 1위’ 담도암의 경고
한국은 세계에서 담도암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다. 담도암은 간에서 만든 지방 소화액인 담즙이 이동 통로이면서 저장 공간인 담도에 생긴 암이다.
미국소화기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Gastro Help Advances)에 2022년 실린 논문에 따르면 한국 인구 10만 명당 담도암 사망자는 11.6명으로 일본(7.4명), 체코(6.0명), 오스트리아(4.5명), 프랑스(3.2명)보다 많았다. 국내 암등록통계에서도 최근 5년간 담도암으로 진단받은 사람의 5년 상대생존율(일반인과 비교한 생존율)은 29.0%로 췌장암 다음으로 낮다. 폐암(42.5%), 간암(40.4%)보다 좋지 않다. 예후가 나쁜 고약한 암이다.

독한 암이지만 초기 증상은 평범하다. 암 덩어리가 커지면서 담도가 점차 좁아지고 담즙 정체가 생길 무렵이 돼서야 소화가 잘되지 않는 정도다.
그래서 암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도 모르고 지나치는 환자가 많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치킨·피자·짜장면 같은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체한 것처럼 속이 더부룩하고 ▶오른쪽 윗배 깊은 곳에서 둔하고 묵직한 통증이 나타나며 ▶만성적인 소화불량으로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하고 ▶소변 색이 유독 짙어지거나 ▶온몸이 가려워 계속 긁게 되는 증상 등이 있다.
이런 증상만으로는 다른 질환과 구분하기 쉽지 않아, 속이 더부룩하다고 소화제만 먹으며 지내다 보면 자칫 담도암을 키울 수 있다. 오동욱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담도암은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발견되는 환자가 10명 중 3~4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사망률만 높은 게 아니다. 한국은 담도암 발생률은 세계 2위다. 한 해 약 8000명이 담도암으로 새롭게 진단된다.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을 오르고 3극점(북극·남극·에베레스트)에 도달한 산악인 허영호 대장도, 한국 프로레슬링의 전설 이왕표 선수도 담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반면에 서양은 담도암을 희귀암으로 분류할 정도로 발생률이 낮다.
담도암은 일반적인 건강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어렵다. 그런데 나라·지역에 따라 발생률 차이가 뚜렷하다. 담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을 미리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
먼저 담도를 막는 담석이 있을 때다. 신석표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담석의 크기가 3㎝ 이상으로 크면 담도암 발생 위험이 10배가량 높다”고 말했다. 담석은 위고비·마운자로 등 살을 빼기 위해 맞는 GLP-1 계열 주사형 비만 주사를 맞을 때도 잘 생긴다.
하천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은 담도암 발생 위험이 높다. 담도암을 유발하는 기생충인 간흡충에 감염된 민물고기가 많이 서식해서다. 간흡충에 감염된 민물고기를 익히지 않고 회로 먹으면 사람에게 옮겨가 담도에 기생한다. 대변검사로 간흡충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비율이 가장 높은 이 지역이다. 간흡충 양성률이 9.1%로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담도암 발생 위험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비만 주사를 맞으면 담도암 위험이 높아질까, 간흡충에 감염됐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담도암을 의심할 만한 증상,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 대처법 등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로션 발라도 피부 벅벅 긁는다? ‘세계 사망 1위’ 담도암의 경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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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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