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하는데 국경이 무슨 상관? WBC, 개방성으로 흥행 '대성공' [IS 서포터즈]
특정 국가에서 태어났어도 출전 자격 획득
조별리그 경기부터 역대 최고 관중 신기록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가 오마르 로페즈 감독이 이끄는 베네수엘라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변의 연속이었다. 한국이 극적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탈리아가 미국, 멕시코, 푸에르토리코를 잇달아 꺾었다. 직전 대회 우승 팀인 일본이 8강에서 탈락했다.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선수들로 대표팀 전력을 꾸린 미국은 결승전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매 경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던 팽팽한 긴장감은 야구가 가진 본연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흥미진진한 경기가 진행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WBC에 참가한 각국의 전력이 상향 평준화가 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한 건 국적의 경계를 허문 '개방성'이다. 개방성이 이번 대회의 재미 요소를 배가했다.
여타 국제 대회는 국적 여부를 엄격히 따지지만, WBC는 출전 자격이 비교적 느슨하다. WBC는 혈통주의를 채택했다. 부모나 조부모의 혈통을 본다. 심지어 혈통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더라도 선수 본인이나 부모가 특정 국가에서 태어난 사실만으로도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국적보다는 연고와 혈통에 무게를 둔 개방성이 WBC만의 독특한 규정을 만들었다.

야구는 미국, 일본, 한국, 중남미 등 특정 국가에서만 대중적으로 발달한 스포츠다. 만약 올림픽 등 일반적인 국제 대회처럼 엄격하게 해당 국적자만 대표팀에 합류하도록 했다면, 대회는 늘 비슷한 국가끼리 승패를 나누는 '그들만의 리그'에 머물렀을 거다. 예측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팬들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법이다. 이는 결국 종목 자체의 인기를 위협한다.
야구 종주국인 미국조차 최근 몇 년간 젊은 층을 중심으로 MLB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MLB 사무국은 데드 타임(dead time), 즉 플레이 아닌 시간을 줄임으로써 경기의 역동성을 늘리고 경기 시간을 단축하고자 피치클록(pitch clock·투구 시계)을 도입하는 등 기존의 지루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과거의 위상을 회복하려 했다.
이러한 위기감 속에서 WBC 사무국 역시 야구를 세계화하려는 방안으로 유연한 출전 규정을 채택한 건 전략적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국적의 문턱을 과감히 낮춘 WBC의 유연함은 폐쇄적이었던 야구 종목에 개방성을 더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된 WBC는 국경을 초월한 선수단이 만들어낸 수준 높은 경기력에 힘입어 조별리그 단계에서부터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야구에 생소했던 국가의 팬들까지 선수들의 활약에 열광하며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긴 결과다.
일간스포츠 서포터즈 1기 김진영
정리=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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