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일렁인 광화문, 첫 만남에 국적 넘어 친구된 '아미들'

전선정 2026. 3. 2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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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앞으로 이동하세요."

BTS(방탄소년단) 컴백 공연을 4시간 앞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끊임없이 "이동하라"는 소리가 들렸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공연을 기다린 멕시코 출신 낸시(Nancy·25)와 미얀마 출신 두아티(Duati·27)는 "BTS가 광화문에서 공연하며, 한국적인 문화를 알릴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라며 "오기 전에는 사람들이 너무 몰릴까봐 걱정됐는데, 거리 곳곳에 경찰들이 있어 안전하다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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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목마 태워주고, 거리에서 춤추기도... "전 세계 아미들과 한 공간에 있으니 좋아"

[전선정, 유성호 기자]

[기사보강 : 21일 오후 10시 11분]
 BTS(방탄소년단)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컴백 공연 ‘비티에스 컴백 라이브: 아리랑’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BTS(방탄소년단)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컴백 공연 ‘비티에스 컴백 라이브: 아리랑’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제 이름은 스텔라예요."
"저는 시아예요."

BTS(방탄소년단) 컴백 공연 내내 응원봉을 꼭 쥔 채, 노래를 따라부르며 공연을 즐긴 두 여성은 공연이 끝나자, 함께 셀카를 찍으며 통성명을 했다. 이번 공연으로 '친구'가 된 정다경(32·충남 아산)씨와 러시아 출신 모시카로바 아나스타샤(Moshkarova Anastasia·23)씨의 이야기다.

21일 오후 8시, BTS 공연이 열리는 서울 광화문 일대는 '아미(BTS 팬덤)'들이 BTS 상징색인 보라색 응원봉을 흔들기 시작했고 이내 보랏빛 물결로 가득 찼다. BTS가 무대에 오르자, 팬들을 비롯한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스마트폰으로 영상 촬영을 시작했다.

일부 관객들은 공연을 더 잘 보기 위해 서로 목마를 태워주기도 했고, "재밌다", "신난다"라며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20일 발표된 신곡 '바디 투 바디(Body to Body)', 인기곡 '버터(Butter)', '다이너마이트(Dynamite)' 등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채우자, 팬들은 소리를 지르며 몸을 좌우로 흔드는 등 적극적으로 공연을 즐겼다. 이들은 '정국(BTS 멤버)' 등 BTS 멤버 이름이 적힌 부채를 흔들고, 무대에서 멤버들이 말을 할 때마다 "오!"라고 외치며 호응했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잘 즐겼다"

▲ BTS 신곡 ‘Body to Body’ 무대 공개, 팬들 환호성 폭발!ⓒ 유성호
 BTS(방탄소년단)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컴백 공연 ‘비티에스 컴백 라이브: 아리랑’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이자, 팬클럽 '아미'가 공연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 유성호
 BTS(방탄소년단)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컴백 공연 ‘비티에스 컴백 라이브: 아리랑’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이자, 팬클럽 '아미'가 공연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 유성호
 BTS(방탄소년단)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컴백 공연 ‘비티에스 컴백 라이브: 아리랑’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이자, 팬클럽 '아미'가 공연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 유성호
 BTS(방탄소년단)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컴백 공연 ‘비티에스 컴백 라이브: 아리랑’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이자, 팬클럽 '아미'가 공연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 유성호
 BTS(방탄소년단)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컴백 공연 ‘비티에스 컴백 라이브 : 아리랑’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BTS(방탄소년단)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컴백 공연 ‘비티에스 컴백 라이브: 아리랑’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BTS(방탄소년단)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컴백 공연 ‘비티에스 컴백 라이브 : 아리랑’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BTS(방탄소년단)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컴백 공연 ‘비티에스 컴백 라이브 : 아리랑’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모시카로바씨는 유창한 한국어로 "옆에 있는 스텔라(정다경씨를 지칭)와 함께 공연을 즐기며 잘 통한다고 느껴, 친구가 됐다"라며 "너무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모시카로바씨와 대화 내내 웃음을 보이던 정다경씨도 "전 세계 아미들과 한 공간에 있으니 좋았다"라며 "사람이 많이 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안전하고 편안하게 잘 즐겼다"라고 말했다.

독일 출신 비르터(Birte·27)씨는 "오랜만의 공연이라 정말 좋았고, 신났다"라며 "조금 춥기는 했지만, 안전하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김민지(29·서울 관악구)씨는 "좋았고, 행복했다"라면서도 "안전하게 즐겼지만, 공연을 즐기는 공간이 다소 복잡하게 느껴져, 아쉬웠다"라고 밝혔다.

한편 공연 중에도 거리 통제는 엄격하게 이어졌다. 공연 시작이 임박하자 경찰·안전요원 등은 거리 위에 서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Come out, please(제발 나오세요.)", "No standing(서 있는 것 안됩니다.)"라고 안내했고, 이에 외국인들은 '공연을 보기 위해 해당 장소에서 오랫동안 서 있었다'라는 취지로 항의하기도 했다.

공연 중에도 경찰·안전요원들은 야광봉을 흔들며 "뒤로 가주세요", "통로 막으시면 안돼요"라고 말하며 거리 보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썼다. 오후 9시께 BTS 공연이 막을 내린 이후에도 경찰 등은 시민들이 질서를 지켜 퇴장할 수 있도록 분주히 움직였다.

공연 시작 4시간 전, 설레는 얼굴로 광화문 찾은 이들로 가득
 BTS(방탄소년단) 컴백 공연이 열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 시민과 관람객들이 몰리자, 경찰이 질서 유지를 위해 우측통행을 유도하고 있다.
ⓒ 유성호
BTS(방탄소년단) 컴백 공연을 4시간 앞둔 오후 4시께 서울 광화문 일대에선 끊임없이 "이동하라"는 소리가 들렸다. 21일 오후, 공연장 인근에는 거리 안전을 위해 배치된 경찰·소방대원·행정안전부 직원이 곳곳에 있었다. 또 인근 도로 바깥에는 대부분 펜스가 설치돼 있어 시민들의 보행 방향과 범위가 엄격히 제한됐다.

"계속 앞으로 이동하세요."
"이동 통로예요. 이동해주세요."
"멈추지 마세요."

일부 경찰들은 마이크까지 들고 "안쪽으로 이동하라", "내려가라"고 지시했고, 공연장 인근에 배치된 검문대에서는 가방과 몸 수색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한 외국인은 소지하고 있던 라이터를 뺏기기도 했다.

보행 방향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항의도 볼 수 있었다. 한 시민이 "저기를 가야 되는데, 어떻게 가요. 어디까지 사람을 뺑뺑 돌라고 하는 거야"라며 설치된 펜스를 넘어가려고 하자, 경찰이 이를 제지하는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다른 시민도 "저쪽으로 가야되는데, 저기서도 똑같이 제지했다. 언제까지 돌아가야 하는 거냐"라고 경찰에 항의했다.

한편 거리 곳곳에는 경찰차·구급차·의료부스·화장실 등도 배치돼 있었다. 경찰특공대 차량도 있었다. 이날 오후 2시께에는 화재 발생 등 비상 상황을 전제로 한 훈련이 이어지기도 했다.

웃음꽃 핀 팬들, "안전하다고 느껴"
 BTS(방탄소년단) 컴백 공연이 열릴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시민과 관람객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 유성호
 BTS(방탄소년단) 컴백 공연이 열릴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시민과 관람객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 유성호
 BTS(방탄소년단) 컴백 공연이 열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과 관람객들이 음식점에서 나눠준 보라색 풍선을 들고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 유성호
공연 시작 약 6시간 전부터 인근에서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굿즈를 소지한 '아미(BTS 팬덤)'를 볼 수 있었다. 보라색 후드티·팔찌, 응원봉 등을 착용한 이들은 활짝 웃으며 거리를 오갔고, 공연 시작 약 6시간 전부터 인근 거리에 길게 앉아, 공연을 기다렸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공연을 기다린 멕시코 출신 낸시(Nancy·25)와 미얀마 출신 두아티(Duati·27)는 "BTS가 광화문에서 공연하며, 한국적인 문화를 알릴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라며 "오기 전에는 사람들이 너무 몰릴까봐 걱정됐는데, 거리 곳곳에 경찰들이 있어 안전하다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신문사에서 발행한 'BTS 호외판'을 들고 있던 임아무개(34·서울 구로구)씨는 "티켓은 없지만 왔다"라며 "어제 노래 나오고 행복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라고 말했다. 임씨는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잘 끝나기만을 바란다"라며 "처음에는 (교통 통제 등 안전조치가) 과하다고 생각했는데, 와보니 정말 사람이 많다. 이렇게 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각각 미국 미네소타와 브라질에서 온 세라 스펜서(Sarah Spencer·59), 헤나타 웅지에르(Renata Ungier·53)도 "오직 이것 때문에 한국에 왔다"라며 "(4년만에 컴백이라는) 특별한 순간을 축하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런 역사적인 장소에서 공연을 하고, 그 모습이 전 세계에 방송되는 것이 글로벌 팬들에게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경찰·공연 스탭·화장실 등 전체적으로 운영이 매우 안전하고 체계적이다. 걱정 없고, 안전하다고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인근 상가들도 'Welcome BTS Army (BTS와 아미를 환영합니다)', 'BTS 컴백을 축하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보라색 현수막을 내걸며 해당 공연을 환영했다.

한편 BTS는 오는 오후 8시 광화문 광장에서 컴백 공연을 할 예정이다.

▲ BTS 공연 전, 비상상황 대응 리허설 BTS(방탄소년단) 컴백 공연이 열리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주최 측과 경찰, 소방 등 유관 기관들이 대규모 인파에 대비한 안전 점검과 모의 훈련을 진행했다. ⓒ 유성호
 BTS(방탄소년단) 컴백 공연이 열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주최 측 관계자들이 비상 상황에 대비한 대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 유성호
 BTS(방탄소년단) 컴백 공연이 열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경찰특공대 대원들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 유성호
 BTS(방탄소년단) 컴백 공연이 열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서울의료원 관계자들이 의료부스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 유성호
 BTS(방탄소년단) 컴백 공연이 열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 시민과 관람객들이 몰리자, 경찰이 우측통행을 유도하는 표지판을 설치해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 유성호
 BTS(방탄소년단) 컴백 공연이 열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 경찰과 소방대원이 시민들의 안전한 공연 관람을 위해 대비하고 있다.
ⓒ 유성호
 BTS(방탄소년단) 컴백 공연이 열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 설치된 안전게이트에서 시민과 관람객들이 경찰의 검문검색을 받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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