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장 화재 급속 확산에 ‘절삭유’ 일조

김성준 2026. 3. 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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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명이 죽거나 다친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가 빠르게 확산된 원인으로 가공 공정에서 사용되는 절삭유가 지목됐다.

남득우 대전 대덕소방서장은 "공장에서 절삭유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주방 후드에 기름때가 끼는 것처럼 천장 등에 기름때가 많이 묻어있던 상태"라며 "슬러지(sludge)가 많이 낀 배관 등을 따라 순식간에 연소 확대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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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화재 현장.


수십 명이 죽거나 다친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가 빠르게 확산된 원인으로 가공 공정에서 사용되는 절삭유가 지목됐다.

남득우 대전 대덕소방서장은 “공장에서 절삭유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주방 후드에 기름때가 끼는 것처럼 천장 등에 기름때가 많이 묻어있던 상태”라며 “슬러지(sludge)가 많이 낀 배관 등을 따라 순식간에 연소 확대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절삭유는 금속 가공 공정에서 도구와 공작물 사이의 마찰과 열을 줄이기 위한 윤활제다. 절삭유 자체는 인화성이 높지 않지만 사용 과정에서 천장 등에 넓게 달라붙으면 불길을 확산시키는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인세진 전 우송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절삭유는 고온에서 기화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휘발유 등에 비하면 인화성이 강하진 않다”면서도 “사용 후 천장 등에 얇고 넓은 필름 형태로 눌어붙었다면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0일 오후 1시17분쯤 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에서 발생해 10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23시48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총 70명으로 사망 11명, 중상 25명, 경상 34명이다.

대전=글·사진 김성준 기자 ks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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