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점검] 벽산, 남은 자사주 11%는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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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자재 제조·판매 기업 벽산[007210]이 자사주 소각과 임직원 보상 계획을 추진하면서, 남은 11% 규모 자사주의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정 상법에 따라 소각 또는 임직원 보상이나 경영상 목적 등으로 활용될 수 있어 향후 자사주 활용 계획을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자사주는 소각하거나 임직원 보상용으로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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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150만주 소각·임직원 보상 240만주
정관상 '경영상 목적' 예외조항 아직 없어…내년 주총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건축자재 제조·판매 기업 벽산[007210]이 자사주 소각과 임직원 보상 계획을 추진하면서, 남은 11% 규모 자사주의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정 상법에 따라 소각 또는 임직원 보상이나 경영상 목적 등으로 활용될 수 있어 향후 자사주 활용 계획을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연합인포맥스가 분석한 보통주 기준 자사주 보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벽산의 자사주는 1천87만8천115주로 집계됐다. 보통주 발행주식 총수(6천686만 주)의 16.27%다.
회사는 지난 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사주 150만 주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소각 예정 금액은 30억 원으로, 소각 예정일은 지난 20일이다.
일정에 맞춰 소각이 완료됐다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는 보통주 937만8천115주가 되며, 발행주식총수(6천536만 주) 대비 14.3%가 된다.
회사는 지난해 3월 자기주식 보고서를 공시하며 3개년(2025~2027년) 간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벽산은 내년까지 매년 1% 수준인 자사주 70만 주를 소각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자사주 70만 주를 소각했는데, 최근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 움직임에 대응해 올해는 소각 규모를 150만 주로 늘렸다.
당초 계획상 소각해야 하는 70만 주에 내년분 70만 주 등을 앞당겨 결정했다.
여기에 더해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는 벽산은 최근 최대 240만 주를 임직원 보상 목적으로 보유 및 처분한다는 계획을 안건으로 올렸다.
이번에 소각을 결정한 자사주 150만 주, 임직원 보상용으로 활용하는 240만 주를 제외하면 활용 방향이 확정되지 않은 자사주는 697만8천115주가량이다. 전체 발행주식총수 대비 11% 수준이다.
남은 자사주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개정 상법상 기보유 자사주 소각은 시행일로부터 최대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이 남아있어 내년 주주총회 등에서 결정될 수 있다.
남은 자사주는 소각하거나 임직원 보상용으로 활용될 수 있다. 혹은 경영상 목적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상법 개정 이후 기업들은 자사주 보유 및 처분에 관한 조항을 신설하거나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을 의안으로 올리고 있다. 상법 개정안에는 '신기술 도입,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 목적을 위해 정관에 근거를 명시한 경우' 주총 승인을 얻어 자사주를 계속 보유하거나 처분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이 존재한다.
벽산은 올해 정기 주총 안건으로 관련한 정관 변경·신설안을 올리진 않았지만, 내년 정기 주총 및 임시주총 등을 열어 예외 조항을 추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해 12월 "법안에 포함된 '경영상 목적' 예외 조항은 과다한 자사주 보유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크다"며 해당 조항의 삭제를 촉구한 바 있다.
벽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남은 자사주에 대한 활용 계획이 정확히 결정된 바 없지만 주주환원에 있어 계속 신경을 쓰고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고려한 결정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ijung@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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