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니 4억 ‘뚝’...집주인 ‘비명’ [김경민의 부동산NOW]
두 달 만에 4.5억 하락, 낙폭 커지고 거래량 급감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자곡동 ‘래미안강남힐즈(1020가구, 2014년 입주)’ 전용 101㎡는 최근 21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말 매매가(24억원)와 비교하면 2억5000만원 떨어진 시세다.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개포루체하임(850가구, 2018년 입주)’ 전용 59㎡ 실거래가도 지난해 12월 31억5000만원에서 올 2월 27억원으로 두 달여 만에 4억5000만원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둘째 주(9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 가격은 0.13% 떨어졌다. 2023년 2월 마지막 주(-0.14%) 후 3년여 만에 낙폭이 가장 컸다. 거래도 감소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기준 강남구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1월 205건, 2월 110건에 그쳤다. 지난해 6월(525건) 거래 건수와 대비된다.
강남구 주요 단지 매매가가 급락하는 것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머지않았기 때문이다. 세금 부담이 커진 다주택자들이 급매물을 쏟아내며 하락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강남구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다급한 집주인들이 가격을 낮춘 매물을 내놓으며 수시로 시세를 확인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강남구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에 이어 보유세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교수는 “최근 서울 강남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전 차익을 실현하려는 집주인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강남권 집값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대기수요가 많고 공급이 부족해 급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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