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보다 똑똑한 제미나이 온다"… 베일벗은 구글 맥 전용 AI 앱 '야누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구글이 애플의 맥(Mac) 컴퓨터 사용자를 위한 전용 인공지능(AI) 앱 개발에 착수하며 오픈AI, 앤스로픽과의 시장 주도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의 생성형 AI인 제미나이(Gemini)의 맥 전용 애플리케이션 초기 버전을 비공개 베타 테스트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 배포하기 시작했다. 코드명 야누스(Janus)로 알려진 이번 앱은 웹 브라우저를 거치지 않고 맥 환경에서 직접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미나이 맥 앱은 ▲이미지 및 비디오 생성 ▲웹 기반 정보 검색 ▲데이터 분석 및 표·차트 생성 ▲수학 연산 등 기존 제미나이의 핵심 기능을 그대로 제공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데스크톱 인텔리전스(Desktop Intelligence)라 불리는 신규 기능이다. 이 기능은 제미나이가 사용자의 화면 컨텍스트를 이해하고 캘린더 등 다른 맥 프로그램과 연동되어 개인화된 정보를 직접 추출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글은 테스트 참가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번 앱은 피드백을 받기 위한 초기 버전으로 다른 클라이언트의 핵심 기능만 포함되어 있다"며 향후 정식 출시 시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될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맥 사용자들은 웹을 통해서만 제미나이에 접속할 수 있었으나, 전용 앱이 출시되면 문서 업로드와 워크플로우 통합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애플 역시 올해 하반기 출시될 iOS 27과 macOS 27에서 코드명 캄포(Campo)로 알려진 대대적인 시리(Siri) 개편을 준비 중이다. 애플의 새로운 시리는 구글의 모델을 일부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글이 직접 맥용 앱을 내놓으면서 애플 기기 생태계 내에서 서드파티 AI 앱들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글의 맥용 제미나이 앱 출시는 '안방'을 내준 애플의 시리보다 한발 앞서 맥 사용자들의 작업 흐름을 장악하겠다는 선전포고다. 특히 데스크톱 인텔리전스를 통해 OS 깊숙이 침투하려는 시도는 단순한 챗봇을 넘어 'AI 비서'로서의 실질적 가치를 입증하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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