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음식 먹고 "윗배 아프네"…쓸개가 보내는 '마지막 경고'

건강검진을 하다보면 종종 담석이 발견된다. 담석은 말 그대로 담낭(쓸개)이나 담관 내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결석처럼 단단해진 걸 말한다.
담석이 있다고 무조건 제거하진 않는다. 하지만 통증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정성원 인제대 일산백병원 외과 교수의 도움말을 바탕으로 담석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등을 정리했다.
담석 환자 80% 이상 무증상, 합병증↓
담석증은 성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다. 물·콜레스테롤·지방 등으로 이뤄진 담즙 성분의 불균형이나 담낭 운동 기능 저하로 발생한다. 특히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거나 담즙 정체가 지속되면 잘 생긴다. 담석 환자의 53.8%가 '콜레스테롤 담석'이란 국내 연구도 있다.
비만·대사질환을 가진 이들이 늘면서 국내 담석증 환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담석 비율은 50세 미만에서 더 높게 나타난다. 복부 비만과 고지방 식습관, 당뇨병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국의 유병률은 2~2.4% 수준으로 미국(10%), 유럽(5.9~21.9%)보다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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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 반복되는데 소화불량? 수술 필요
하지만 담석에 따른 이상 증세가 나타나거나 합병증이 발생하면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증상이 '담도산통'이다. 오른쪽 윗배나 명치 부위에서 갑작스레 통증이 시작된다.
또한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에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통증은 쥐어짜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등이나 오른쪽 어깨로 퍼지기도 한다.
담석으로 인한 복통이 생기거나 급성 담낭염·담관염·담석성 췌장염이 동반됐다면 수술을 받는 게 좋다. 또한 담낭 벽이 석회화된 '도자기 담낭', 3㎝ 이상의 큰 담석 등이 있는 환자도 예방 차원의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고령, 고위험 기저질환 환자도 마찬가지다.
담석증의 가장 표준적인 치료법은 복강경 담낭절제술이다. 절개 범위가 작고 회복이 빠르며,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엔 로봇을 활용한 담낭절제술도 일부 쓰이고 있다.
정성원 교수는 "담석증은 흔한 편이지만 환자마다 상황이 다르다. 복통이 반복되거나 황달·발열 등의 증상이 있다면 단순 소화불량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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