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한 사람

2026. 3. 21.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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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신 길을 우리는 흔히 고난의 길이라는 뜻의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라고 부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인류의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를 지신 채 이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 현장에서 그는 고난에 참여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우리 역시 구레네 시몬처럼 예수님이 지셨던 실제 십자가를 대신 질 수는 없지만, 자신을 부인하고 내게 맡겨진 삶의 십자가를 짐으로써 주님의 고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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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5장 21절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신 길을 우리는 흔히 고난의 길이라는 뜻의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라고 부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인류의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를 지신 채 이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이미 재판 후 심한 채찍질을 당하셨기에 몸은 극도로 지쳐 있었고, 혼자 십자가를 지고 걷기조차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로마 군병들은 길을 지나가던 한 사람을 붙들어 십자가를 대신 지게 했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구레네 사람 시몬이었습니다.

시몬은 예루살렘 절기를 맞아 올라왔다가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제자도 아니었고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로마 군병들은 그의 의사와 상관없이 억지로 십자가를 지게 했습니다. 그때의 시몬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또 그 십자가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시몬은 그 십자가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마가복음의 저자 마가는 시몬을 단순히 ‘구레네 사람 시몬’이라고만 기록하지 않고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라고 소개합니다. 이는 그의 아들들이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었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시몬은 십자가 사건 이후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깨닫게 되었고 그 복음을 가족에게 전했습니다. 그의 아들들 또한 믿음의 성도로서 교회 안에서 귀하게 쓰임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시몬은 단지 지나가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 현장에서 그는 고난에 참여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그날의 원치 않던 경험이 그의 신앙과 가정을 바꾸었고 결국 인생의 방향까지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오늘 우리도 이 사실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 역시 구레네 시몬처럼 예수님이 지셨던 실제 십자가를 대신 질 수는 없지만, 자신을 부인하고 내게 맡겨진 삶의 십자가를 짐으로써 주님의 고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4)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단순히 입으로 믿음을 고백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의 십자가를 지며 주님을 따라가는 삶입니다.

십자가는 단순한 상징이 아닙니다. 과거의 사건으로만 끝난 것도 아닙니다. 십자가는 지금도 우리에게 참여를 요구합니다. 많은 사람이 고난 없는 영광을 바라지만 신앙의 길에는 분명한 원리가 있습니다. 십자가 없이는 영광도 없습니다.

주님께서 걸어가신 고난의 길에 우리도 믿음으로 동참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구레네 시몬처럼 처음에는 원치 않는 십자가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맡기신 십자가는 우리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기회가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원망하기보다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가정과 교회, 그리고 삶의 자리에서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며 주님을 따르는 것이 십자가의 길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십자가를 따라 살아갈 때, 그 믿음은 우리뿐 아니라 우리의 가정과 다음세대까지 변화시키는 은혜의 통로가 될 것입니다.

방성학 사관 (구세군대천교회)

◇구세군 대천교회는 1977년 충남 보령시에서 개척되어 지금까지 생명을 살리고 이웃을 섬기는 사명을 따라 기쁨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방성학 사관은 보령기독교역사 문화선교사업회 운영이사와 해양경찰서 경목위원, 보령기독교연합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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