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맹수의 영리한 사냥… 덫에 걸린 여우

이다니엘 2026. 3. 21.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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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세계 무대 나들이에 나선 '여우' 피어엑스(BFX)가 유럽의 노련한 맹수 G2의 먹잇감이 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BFX는 20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6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FST) 그룹 스테이지에서 유럽 리그(LEC) 우승 팀 G2에 세트 스코어 0대 3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BFX는 탈락을, G2는 4강 진출을 했다.

G2는 BFX의 밴픽 전략과 플레이 성향을 꿰뚫어 보고 곳곳에 함정을 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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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X, G2에 0대 3 완패
라이엇 게임즈 제공

첫 세계 무대 나들이에 나선 ‘여우’ 피어엑스(BFX)가 유럽의 노련한 맹수 G2의 먹잇감이 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BFX는 20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6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FST) 그룹 스테이지에서 유럽 리그(LEC) 우승 팀 G2에 세트 스코어 0대 3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BFX는 탈락을, G2는 4강 진출을 했다.

이날 BFX는 경직됐다. 올해 리그에서 보여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나오는듯 하다가 멎었다.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G2의 영리한 판 짜기에 말려들었다. G2는 BFX의 밴픽 전략과 플레이 성향을 꿰뚫어 보고 곳곳에 함정을 팠다. 사냥감을 노리는 야수의 모습이었다.

특히 BFX의 승리 공식이었던 ‘디아블’ 남대근이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한 채 지워진 게 시리즈 내내 뼈아팠다.

1세트부터 G2의 노련함이 경기를 지배했다. BFX는 초반 라인전을 대등하게 풀어가는 듯했으나, 합류전 양상에서 연이어 실점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아리-바이로 이어지는 조합상의 강점은 G2의 유연한 대처에 가로막혀 빛을 보지 못했다. 반면 G2는 애쉬와 르블랑이 순조롭게 성장하며 오브젝트 싸움에서 압도적으로 앞서나갔다. 결국 32분 만에 BFX의 진영을 초토화했다.

2세트는 BFX 입장에서 너무도 아쉬운 한 판이었다. 시작이 좋았기 때문이다. 녹턴 중심의 돌진 조합을 선택한 BFX는 초반 킬 포인트를 연달아 따내며 골드 차이를 벌렸다. 드래곤 버프까지 독식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뒷심이 부족했다. G2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코르키를 꾸준히 성장시키며 기회를 엿봤고, 운영의 묘를 살려 오브젝트 싸움을 통해 초반 불리함을 대부분 만회했다. GFX는 다소 이성적이지 못한 판단으로 수차례 실점하며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36분 만에 BFX의 두 번째 넥서스가 파괴됐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두 팀의 경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특기 픽이 통하지 않은 BFX의 동요가 눈에 띄었다. 게임 초반 킬을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음음에도 이후 G2 판테온의 신출귀몰한 합류 플레이에 모든 라인이 유린당하며 성장 차이가 걷잡을 수 없이 벌어졌다. 한 번 무너진 균형은 쉽게 복구되지 않았다. G2는 속도감 있는 공세로 30분 만에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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