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어떡해” 대전 공장 화재 실종자 가족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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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문평동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 앞에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한 60대 여성은 애타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가다 이내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한 직원은 "다들 쉬고 있었는데 화재 경보가 울리더니 '쿵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후 연기가 올라와서 창문으로 대피했다"며 "사람들의 비명소리도 들려서 급하게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직후 대전119상황실에는 159건에 달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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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식 구조 탓 불 빠르게 확산돼
휴게중 직원들 2층서 필사의 탈출

“아이고 어떡해, 아이고. 우리 아들 어떡해…”
20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문평동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 앞에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연락이 두절된 직원 14명의 가족들이었다. 이들은 차마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리며 탄식만을 반복했다. 다른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현장으로 힘 없이 발걸음을 옮기는 이도 있었다. 한 60대 여성은 애타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가다 이내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화재 당시는 점심시간이었다. 점심시간을 포함한 이 업체의 휴게시간은 오후 12시30분부터 1시30분까지였다. 직원들은 휴식을 취하다가 화재 비상 경보를 듣고 밖으로 뛰쳐나왔다며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 직원은 “다들 쉬고 있었는데 화재 경보가 울리더니 ‘쿵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후 연기가 올라와서 창문으로 대피했다”며 “사람들의 비명소리도 들려서 급하게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불이 났을 때 소화기와 소화전을 동원해 불을 꺼보려고 시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평소에 화재 대응 훈련을 자주 했지만 불길이 워낙 거세 막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화재가 발생한 직후 대전119상황실에는 159건에 달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들은 대부분 공장에서 다량의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고 한다. 인근 공장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힌 한 신고자는 “점심 식사를 하고 밖을 보니 연기가 보였다”고 소방당국에 밝혔다.
남득우 대전 대덕소방서장은 “최초 신고자라는 개념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의 신고가 들어왔다”며 “이 업체의 휴게실은 공장 2층에 위치해 있다. 진화 작업 종료 이후 내부에 진입하면 그곳을 중심으로 인명을 수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화재에 피해가 커진 이유는 진화속도에 비해 연소가 급격하게 확대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건물이 조립식 구조여서 불이 빠르게 확산돼 소방대원들의 내부 진입이 어려웠다. 연소 확대의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화재 당시 건물 밖 별도의 보관 공간에는 나트륨 101㎏도 보관돼 있었다. 나트륨이 폭발의 위험이 있어서 소방당국은 해당 구역으로 불이 퍼지지 않도록 저지선을 구축하고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긴급구조통제단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인명 구조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화재로 건물 온도가 매우 높을 뿐 아니라 건물 구조 역시 크게 훼손된 만큼 내부 수색이나 구조활동을 하기에 위험성이 높은 상황이다.
건물 안전진단 전문가 역시 철골이 많이 변형돼 진입이 위험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무인파괴방수차로 건물의 온도를 낮추는 한편 설계도면으로 건물 내부의 구조를 확인하며 구조계획을 세우고 있다. 남 서장은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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