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재개발, 신탁방식으로 구역지정 후 3개월만 고시 마쳐
서울 용산구 갈월동 52-6 일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숙대입구 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3개월 만에 동의율을 확보하고 지정고시를 마쳤다. 통상 조합 방식으로 하면 길게는 1년 이상 걸리는데 대신자산신탁이 구역 지정 후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면서 앞당겼다.
이 사업은 정비구역 지정고시 기준 3만6612㎡ 부지에 법적상한용적률 418%를 적용해 지하 5층, 지상 최고 40층, 총 885가구 규모로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다. 업계에서는 사업을 신탁방식을 적용해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를 일원화하고 꾸준히 추진한 점이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본다.
대의원회나 총회 중심의 다단계 의사결정 구조를 해소하는 한편 조합 내부 갈등, 사업비 조달 불확실성을 줄였다는 얘기다. 이번 사업 과정에서도 동의율 확보와 행정 절차를 병행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합 방식은 의사결정 구조가 복잡한 반면 신탁방식은 병목 구간을 제거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전망도 밝다. 정비사업은 시행자 지정 후 통합심의·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이주 및 착공 등 일련의 절차를 밟는다. 신탁방식은 시행자가 확정된 상태에서 통합심의와 설계 검토를 병행할 수 있다. 중간에 끊기지 않고 사업을 진행해 전반적인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갈월동숙대입구 재개발은 용산구에서 신탁방식으로 추진하는 첫 사업장이다. 용산권역 다수 정비사업지에서 갈등과 지연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례는 대안적 사업모델로서 확산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명숙 추진준비위원장은 "향후 시공사 선정과 인허가 절차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신자산신탁 관계자는 "신탁방식이 사업 기간 단축으로 이어지는 것을 입증한 사례로 후속 절차를 병행해 속도와 완성도를 동시에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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