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장 물 뿌렸다간 폭발…실종 14명 휴게실 고립 추정
최종권 2026. 3. 2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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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대 화재…2층 휴게실 고립 추정"
대전시 대덕구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 현장에서 연락이 두절된 14명에 대해 소방당국은 건물 2층 휴게실을 고립된 위치로 보고 인명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은 20일 현장 브리핑에서 “연락이 두절된 14명은 아직 정확한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아 화재가 완진된 다음에 구조작업을 해야한다고 판단한다”면서도 “불 난 건물은 동관(소방 명칭)이며, 화재 당시 점심시간이었기 때문에 동관 2층 휴게실에 많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위치 추적을 한 결과 화재가 난 건물에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내부 수색을 해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을 80%로 봤다. 다만 현장에 출동한 안전진단전문가가 ”건물 붕괴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불을 완전히 끈 다음에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불이 난 동관 옆에는 101㎏의 나트륨이 발견됐다. 남 서장은 “나트륨은 물과 반응하면 폭발적으로 반응하며 연소하기 때문에 초기 다량의 물을 뿌리기 어려워 소화액제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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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당시 건물서 뛰어내리는 직원도"
소방당국은 오후 3시6분에 나트륨 101㎏과 폐기물 400L 분량을 안전구역으로 이동시켰다. 남서장은 “이 공장은 나트륨을 취급하고 있어서 위험물 허가 대상이다”라며 “나트륨 보관 장소에 대한 점검 일자는 현재 파악하기 곤란하다”고 했다. 이어 “불이 난 동관 쪽 소방안전시설은 자동화재탐지설비와 옥내소화전, 스프링클러(주차장)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주차장만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고, 나머지 공장 부지는 옥내소화전 설치 대상이다.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화재 현장에서 탈출한 부상자는 55명이다. 응급환자를 포함한 24명은 병원 13곳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비응급환자 31명 중 11명은 병원으로 갔으면, 나머지는 개별 진료 후 귀가 조처한 상황이다. 남 서장은 “진화대와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땐 다량의 연기가 퍼져 있었고, 건물에서 구조를 요청하거나, 뛰어내리는 직원도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연소확대가 빨랐던데다, 화염으로 인한 농연이 건물 전체로 확대돼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로 불이 시작한 동관이 전소되고, 옆동(본관)이 일부 불에 탔다. 화재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대전=최종권·신진호 기자 choi.jong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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