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에 K백화점도 만전…"안전 인력 평소보다 200% 늘렸다"

20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 영어·중국어·일본어가 뒤섞인 대화가 4층 ‘헤리티지 뮤지엄’을 가득했다. 방탄소년단(BTS)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한 팝업스토어에 컴백 공연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글로벌 팬들이 몰리면서다.
이날 브라질에서 온 폴리(27)씨와 아르헨티나에서 온 바우나(28)씨는 “이번에는 BTS 팝업 때문에 처음 신세계백화점을 찾았다”며 “관람 후 백화점을 둘러보고 식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3년째 BTS 팬이라는 대만인 캘리(37)씨는 “명동은 백화점과 면세점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어 자주 찾는다”며 “차분한 분위기에서 화장품 쇼핑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BTS 컴백 공연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이 명동 상권으로 몰리면서 백화점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공연이 열리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과 가까운 입지 덕에 본점이 위치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은 19일부터 명동 본점을 비롯한 롯데타운 일대 외벽에 BTS 상징색인 보라색 조명을 연출하며 관광객 유입에 나섰다. 오는 22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하고, 공연 당일인 21일에는 밤 11시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공연 전부터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최근 일주일(3월 11~18일)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이달 13~19일 기준 본점 외국인 매출이 216% 급증했다. 업계는 공연 이후 주말을 기점으로 매출 증가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각사는 명동 일대에 몰린 인파에 대비해 안전 관리도 강화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대형 전광판 ‘신세계 스퀘어’ 맞은편 회현 지하쇼핑센터 2번 출구 인근에 펜스를 설치하고 통행을 관리하고 있다. 정각마다 신세계 스퀘어에서 BTS 신곡 뮤직비디오가 송출되면서 인파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보안요원 외에 외부 경비 인력을 추가 투입해 안전 관리 인력을 평소보다 200% 확대했다.

롯데백화점도 안전 관리 인력을 150% 늘렸다. 오동길 롯데백화점 본점 안전관리팀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광화문·명동 상권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응급 상황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며 “야간 시간대에는 식당가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추가 보안 인력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정부도 공연에 따른 안전 관리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관계 부처는 공연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다.
노유림 기자 noh.yu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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