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아니었다”…동료 기장 살해 피의자 진단 결과

윤일선 2026. 3. 2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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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동료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50대 피의자가 사이코패스 진단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은 20일 피의자 김모(50대)씨에 대해 범죄분석관 면담과 수사 자료 분석을 토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점수가 기준치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고양에서 같은 항공사 동료를 상대로 범행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쳤고, 이후 부산으로 이동해 다음 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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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준비·옛 동료 4명 표적…계획범죄 정황
고양·부산·창원 이동…추가 범행 시도 파악
흉기 확보·영장심사 예정…범행 동기 수사 중
부산에서 전 직장 동료인 항공사 기장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김모씨가 지난 17일 부산 부산진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부산에서 동료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50대 피의자가 사이코패스 진단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은 20일 피의자 김모(50대)씨에 대해 범죄분석관 면담과 수사 자료 분석을 토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점수가 기준치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수년간 범행을 준비하고 복수의 대상을 설정한 계획범죄 성격을 띠고 있어 피의자의 정신 상태에 관심이 집중됐다. 경찰은 사이코패스 여부와 별개로 범행 동기와 계획 과정 등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 17일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서 과거 함께 근무했던 항공사 기장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김씨는 전 직장 동료 4명을 범행 대상으로 삼고 장기간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은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에서의 1차 시도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실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고양에서 같은 항공사 동료를 상대로 범행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쳤고, 이후 부산으로 이동해 다음 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가 이후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추가 범행을 시도하려 한 정황도 확인했다. 다만 실행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울산으로 이동했으며, 이후 숙박시설에 머물다 검거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에는 추가 범행 대상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거 당시 김씨의 캐리어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흉기가 발견돼 압수됐다. 경찰은 흉기 준비 시점과 범행 수법 변화 과정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또 김씨는 범행 전 택배기사로 위장해 아파트를 방문하는 등 사전 탐문을 한 정황도 확인됐다. 엘리베이터 고장 안내문을 부착해 피해자의 이동 경로를 유도하는 등 범행 환경을 미리 조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모두 과거 같은 항공사에서 근무했던 동료로 확인됐다. 경찰은 직장 내 갈등이 범행 동기로 작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범행 동기와 계획 수립 과정, 대상 선정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고양 사건과의 병합 수사 여부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구속 여부는 이날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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