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비 폭탄 맞나...카타르, 韓 LNG 공급차질 우려

박세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ehy822@naver.com) 2026. 3. 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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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최대 5년 공급 차질 우려
한국 가스 수급·요금 부담 확대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에 위치한 카타르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사진=로이터)
카타르에너지(QE)가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 공격 여파로 장기 공급계약 이행에 최대 5년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LNG 장기 계약 시장이 흔들리며 한국도 가스 공급 및 요금 측면에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사드 알카비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와 체결한 장기 공급계약에 관해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카타르 LNG 수출 능력의 약 17%가 훼손됐으며, 완전한 복구까지는 최소 3년에서 최대 5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알카비 CEO는 피격 당한 3개 시설에서만 연간 200억달러(약 29조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고 했다. 이번 피해로 LNG뿐 아니라 LPG, 헬륨, 콘덴세이트 수출도 함께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에 미칠 파장이 크다. 한국은 카타르산 LNG의 주요 수입국 중 하나다. 장기계약 물량이 차질을 빚을 경우 부족한 물량을 현물시장에 의존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현물 LNG는 가격 변동성이 크고 장기계약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가 많아, 도시가스와 전기요금 인상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현재 재고가 법정 비축 의무량을 웃돌아 단기 대응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중동 전쟁이 장기전이 된 상태에서 겨울철 가스 수요 성수기를 맞이할 경우, 가격 급등 같은 현실적인 위험이 다가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타르는 전 세계 LNG 공급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국이며, 수출 물량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카타르는 이달 초 발발한 전쟁으로 LNG 선적에 대해 이미 불가항력을 선언한 바 있다.

유럽과 아시아 주요 수입국들이 미국, 호주, 캐나다 등 대체 공급처 확보에 나설 경우, 한국 역시 치열한 물량 확보 경쟁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미국의 엑손모빌과 셸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카타르 피해 설비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폭격은 단일 국가의 문제가 아닌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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