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몰랐다" 드디어 침묵 깬 한학자... 윤영호 "임의로 썼으면 벌써 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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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신도들의 옹호 증언에도,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작심 발언에도 침묵을 고수했던 한학자 총재가 이날 공판에서 입을 열었다.
한 총재 측은 예산 집행 등 전반적인 행정 절차에 있어 윤 전 본부장의 보고 과정을 추궁했고, 윤 전 본부장은 "(한 총재를 위해 작성된) 특별보고 문건에 기재한 이후 보고하거나 명확한 사안은 기재 없이 구두 보고 형식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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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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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한학자 통일교 총재. |
| ⓒ 이희훈, 유성호 |
"제가 100만 불을 임의로 (사용)했다면 총재님 저 벌써 잘랐을걸요?" –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통일교 신도들의 옹호 증언에도,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작심 발언에도 침묵을 고수했던 한학자 총재가 이날 공판에서 입을 열었다. 그는 통일교 행사 관련 해외 연사 초청 비용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선을 그으며, 예산 집행은 윤 전 본부장 주도하에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윤 전 본부장은 "한 총재에 100% 보고했고 이를 기억한다"며 "만일 자신이 임의로 예산을 썼다면 이미 잘렸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 부장판사)는 20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한 총재와 윤 전 세계본부장,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 등에 대한 17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서는 세 차례 연속 증인으로 나선 윤 전 본부장의 보고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오갔다. 한 총재 측은 예산 집행 등 전반적인 행정 절차에 있어 윤 전 본부장의 보고 과정을 추궁했고, 윤 전 본부장은 "(한 총재를 위해 작성된) 특별보고 문건에 기재한 이후 보고하거나 명확한 사안은 기재 없이 구두 보고 형식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나는 기억 못한다"는 한학자에 "어머니" 외친 윤영호
한 총재 측은 2021년 9월경 통일교 주관 행사에 당시 전직 대통령 신분이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축사를 한 사례를 거론하며 "관련 보고를 (한 총재에) 했냐"고 질의했다. 이에 윤 전 본부장은 "(섭외) 금액을 결정해야 해서 총재께 보고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100만 달러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한 총재 측은 "피고인(한 총재)은 '누구를 행사에 데려온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많은 돈을 준다는 것은 몰랐다'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윤 전 본부장은 "말이 안 된다. 그럼 내가 그걸 임의로 하냐"며 "절대 100% 보고했고, 100% 기억한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 "어머님, 이건 제가 100% 기억합니다. 왜냐면요,"
한학자 총재 : "나는 기억 안 해. (기억) 못 해."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 "제가 뭐까지 이야기했냐면 '트럼프를 하나의 스피커로 보지 마시고 미국 대선에 투자하신다고 생각을 해보십시오'라고까지 했습니다. (중략) 어머님, 2019년 A씨 기억나십니까? A씨가 한국에 올 때 김아무개 회장이 어머님께 비용까지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한학자 총재 : "나는 확실하게 몰랐어."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 "(중략) 만약에 제가 100만 불 임의로 (사용)했다면 총재님이 저 벌써 잘랐을 걸요?"
변호인단과 윤 전 본부장 사이 언쟁을 지켜보던 한 총재는 직접 마이크에 대고 "나는 기억을 못 한다"며 "확실하게 (섭외 비용을) 몰랐다"고 말했다. 한 총재의 직접 발언에 윤 전 본부장은 거듭 "어머니" 호칭을 사용하며 "어떻게 (한 총재) 승인 없이 가능하냐. 나는 구두로 모두 보고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만일 내가 임의로 비용을 결정했다면 행사 섭외를 진행한 타국 간부들이 알았을 것이고, 한 총재도 알게 됐을 것"이라며 "총재를 위해 섭외하는 것이지, 내가 무슨 지시를 해서 이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해외 원정도박 의혹 때 '기도팀' 꾸린 한학자
이날 재판에서는 통일교 지도부의 해외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 총재 측은 윤 전 본부장에게 "관련 소식을 접한 한 총재의 반응이 어땠냐"고 물으며, 다른 간부의 특검 조서를 근거로 "한 총재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진술이 있다"며 당시 반응을 확인했다.
윤 전 본부장은 "(한 총재가) 많이 놀라셨다"면서 "나중에 이 부분이 부각될 것에 대한 걱정이 많으셔서 '(관련) 기도팀을 꾸려 기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한편,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은 지난 19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으나 불출석해 구인영장이 발부된 상태이다.
이날 공판에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은 김효진·남도현·박예주·오세진 검사가 출석했다. 한 총재의 변호인으로는 권오석·류재훈·박진원·송우철·이경환·이혁(이하 법무법인 태평양), 강찬우·신성윤·심규홍(이하 법무법인 LKB평산) 등 총 9명이 출석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27일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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