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엔솔 "전기차 시장, 28년께 회복할 것…각형 LMR 등으로 대응"

고성현 기자 2026. 3. 2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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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레이다] "ESS는 기회, CAPEX 줄이고 FCF 창출 확대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가 전기차 시장 반등 시점으로 2~3년 이후를 지목했다. 친환경 보조금 정책이 주도했던 전기차 시장이 구조적으로 변화하면서 가치가 높은 모델이 등장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를 위해 고전압 미드니켈(NCM), 46시리즈 원통형 등에 주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은 지금 수요가 재편되는 변곡점이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시장 추세를 읽고 기회를 성과로 연결하는 민첩함과 실행력이 중요하다"며 이처럼 밝혔다.

김 대표는 "전기차 시장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성장 방향은 명확하다. 성장할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략을 재편하는 지금의 과도기를 거쳐 차세대 모델로 전환하는 시점이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전기차 시장은 지난 2023년 말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 시기가 도래한 이래 장기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 값비싼 구매단가와 비교해 떨어지는 실용성으로 인한 소비자 구매 심리 위축, 주요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에 따른 여파다. 이에 따라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반 중저가형 전기차가 시장 주류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김 대표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세분화 된 전기차 시장을 다양한 배터리 포트폴리오로 공략할 방침이다. 특히 전기차 시장 내 화두로 떠오른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와 하이브리드차량(HEV) 등에 집중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전기차 분야에서는 다양성을 강화해 중저가 라인업 확대와 신규 폼팩터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며 "EREV, HEV까지 대응 범위를 넓혀서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품 솔루션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시장을 위한 대응 제품으로는 각형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와 원통형 46시리즈,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를 지목했다. 김 대표는 "(해당 배터리 제품들에) 리소스를 집중해서 용량과 출력 측면에서 배터리 성능을 실질적으로 높이고, 고객 관점에서 보다 경쟁력이 있는 토탈 솔루션, 토탈 코스트를 제공할 수 있도록 원가 구조도 함께 개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로 주목받은 ESS는 라인 전환을 통한 속도전에 돌입한다. 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는 만큼, 발빠르게 생산능력을 확충해 중국 업체 등과 경쟁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현재 가동률이 떨어진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을 비롯해 미국내 합작법인(JV), 독자 공장 일부를 빠르게 전환해 신규 수주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년간 약 140GWh를 확보했고 올해 역시 작년 이상의 신규 수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 대응 속도와 저희들의 실행력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미에서는 탈 금지외국기관(Non-PFE) 중심으로, 유럽은 현지 생산 기반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오랜 오퍼레이션 경험과 SI 기반 밸류 솔루션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사업 부문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도심항공교통(UAM), 선박 등에 집중한다. 신규 영역 내 배터리 시스템통합(SI) 요구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알맞은 배터리 포트폴리오는 물론, SI 역량을 결합한 엔드투엔드(End to End) 솔루션을 내세울 계획이다.

특히 오랜 대규모 투자로 불안정했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현금흐름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김동명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 방향은 설비투자(CAPEX) 규모 확대가 아닌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을 높이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서 자본과 생산 효율을 높이고 수익성 중심 프로젝트 매출에 집중, 프리캐시플로우(FCF)를 안정적으로 창출해 실질적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할 수 있는 구간에 도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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