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나면 무조건 오르는 거 아니었어?" 안전자산의 배신…겁에 질린 '금은동'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은 등 귀금속들이 이란 전쟁 발발 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금리가 높아지면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채권 등 다른 자산을 선호한다.
스테이트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아카시 도시는 "전쟁 이전에는 Fed의 금리 인하를 2차례 예상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현재 시장은 올해 금리 인하가 전혀 없을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은 등 귀금속들이 이란 전쟁 발발 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460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 대비 5.93% 내린 수준이다. 은도 8.22% 밀린 71.22달러를 기록했다.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은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28일부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대비 금과 은 가격은 각각 12.24%, 23.66% 밀렸다.
각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투자 심리도 후퇴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연방기금금리를 연 3.5~3.75%로 동결했다. 고용 둔화세가 나타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어서다. 특히 시장의 관심이 몰린 점도표에서는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을 3.4%로 예측했다. 지난해 12월 전망과 같은 수준이다. 연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할 것이란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도 3대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특히 시장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ECB가 올해 안에 1차례 정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고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는 약화됐다. 일부에서는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금은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인 만큼 금리가 낮은 환경에서 매력이 높아진다. 반면 금리가 높아지면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채권 등 다른 자산을 선호한다. 스테이트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아카시 도시는 "전쟁 이전에는 Fed의 금리 인하를 2차례 예상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현재 시장은 올해 금리 인하가 전혀 없을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2년에도 비슷한 흐름이 있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며 인플레이션을 자극했다. 금 가격은 그해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 하락했다.

또한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도 금과 같은 귀금속 가격을 내린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은 금을 보유하는 대표적인 수단인 금 ETF에서는 최근 몇 주간 지속적인 자금 유출이 나타나며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금 ETF 수요는 특히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금은 올해 1월 장 중 5586.2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 수키 쿠퍼는 "지난 2년간 금과 은 가격이 크게 상승한 만큼 일부 투자자들은 주식 급락으로 촉발된 마진콜 등 포트폴리오 내 다른 손실을 메우기 위해 차익을 실현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세계 경제 둔화에 따른 금속 수요 둔화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은 이달 백금과 팔라듐, 구리, 알루미늄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를 재조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원자재 트레이딩 업체 마렉스의 에드워드 마이어는 "글로벌 경기 둔화가 발생할 경우 수요 위축이 일부 나타날 수 있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하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7000원→8만원 폭등"…이틀새 1000% 오른 주식 정체
- "전통 보양식이라는데…" 아동 소변으로 삶은 달걀 커피 中서 논란
- 정자 기증 받아 아이 낳은 선택적 싱글맘…알고 보니 아이 이복형제만 '47명'
- "이게 8년 됐다고요?" 충격받은 의사…12㎝ 젓가락 삼키고 버틴 남성
- "강호동 봄동 비빔밥, 사실 봄동 아니었다" 뒤늦게 드러난 '비하인드 스토리'
- 전쟁 터지자 "멀리는 못 가겠다"… 5월 황금연휴에 예약 10배 몰린 '이곳'
- "전쟁 길어지면 못 먹어…지금이 마지막 기회" 웃돈에 사재기까지 난리난 日
- 李대통령, 조폭 연루설 다룬 '그알'에 "미안하다는 진솔한 한마디 듣고 싶다"
- "이게 다 공짜라고?"…호텔 음료 쇼핑백에 한가득 '얌체 투숙객' 논란
- "아이가 학교에 안 온다" 두 차례 경찰 신고했지만…결국 일가족 비극 못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