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5선발 경쟁, 아시아쿼터 유토가 변수? 설종진 감독 "불펜 적응력 테스트...배동현도 5선발 후보" [수원 현장]

배지헌 기자 2026. 3. 2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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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5선발 경쟁이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전날 우완 김윤하가 3이닝 1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은 데 이어, 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는 좌완 정현우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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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정현우, KT전 선발 테스트
-4이닝 80구 피칭 예정...사실상 마지막 시험대
-가나쿠보 유토 보직에 따라 김윤하, 정현우 보직도 영향
키움 정현우(사진=키움)

[더게이트=수원]

키움 히어로즈 5선발 경쟁이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전날 우완 김윤하가 3이닝 1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은 데 이어, 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는 좌완 정현우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정현우에게 이날 등판은 사실상 마지막 시험대다. 이번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 3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4실점으로 흔들린 바 있어, 이날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면 5선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설종진 감독은 "4이닝 동안 80구 정도 던질 예정이다. 개막 전까지 투구수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80구를 지켜주려 한다"고 밝혔다.
키움 좌완 정현우(사진=키움)

김윤하는 순항 중, 정현우 4이닝 80구 소화 예정

경쟁자 김윤하는 이번 시범경기 3경기 6이닝 1실점 평균자책 1.50으로 순항하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는 1회말 2사 후 안현민에게 좌월 장외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2회를 삼자범퇴로 잘 막아냈다. 3회 1사 만루 위기에서도 안현민을 2루수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2사 만루에서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전날 김윤하의 호투에 대해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 없이 정해진 투구 수 내에서 3이닝을 잘 책임졌다"고 칭찬했던 설 감독은 "아직 5선발이 확정된 건 아니다"라면서도 "시범경기 선발 첫 등판에서 잘 던져줬다. 한 번 더 등판해서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키움의 5선발 구도에는 변수가 하나 더 있다.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가나쿠보 유토의 보직이다. 올시즌 앞두고 10만 달러에 키움 유니폼을 입은 유토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선발과 불펜으로 각각 한 차례씩 등판했다. 13일 두산전 선발로 나와 3이닝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고, 19일 KT전에서는 불펜으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허용했다.

설 감독은 "일단 선발 후보 중 하나는 맞다"면서도 "우리 투수 기용 매뉴얼에 따라 중간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어제도 테스트 삼아 불펜으로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발로 던지는 루틴과 중간에서 던지는 루틴이 다르다. 1이닝 던지면서 유토가 중간에서 적응이 되는지 보는 차원이었고, 한 번 정도 더 던지게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유토의 보직에 따라 선발 경쟁 구도가 달라진다. 유토가 선발로 들어가면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김윤하와 정현우가 맞붙는 구도가 되고, 불펜으로 가면 국내 투수 둘 다 선발진에 살아남는 경우의 수도 생긴다. 여기에 또 다른 선발 후보 배동현도 3이닝 테스트가 예정돼 있어, 최종 로테이션 확정은 모든 후보들의 추가 등판을 지켜본 뒤가 될 전망이다.

분명한 건 지난 시즌과는 고민의 질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외국인 투수 하나에 국내 선발 네 명으로 선발진을 꾸리는 데 애를 먹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시즌 키움은 라울 알칸타라·네이선 와일스·하영민이 선발로 확정된 상태에서 나머지 두 자리를 두고 복수의 후보들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날 키움 타순은 이주형(중)-안치홍(지)-브룩스(1)-최주환(3)-박찬혁(우)-박주홍(좌)-어준서(유)-김동헌(포)-박한결(2)이다. KT는 힐리어드(지)-최원준(중)-김현수(1)-안현민(우)-김상수(2)-허경민(3)-배정대(좌)-한승택(포)-이강민(유)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KT 선발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서 돌아온 고영표가 맡는다. 시범경기 첫 등판으로 3이닝 60구 이내를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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