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전산사고 5년간 163건…운용비 늘려도 사고는 계속

이은주 2026. 3. 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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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여간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에서 발생한 전산사고가 총 163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2월까지 5년여간 3사의 전산사고 건수는 총 163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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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여간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에서 발생한 전산사고가 총 163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산운용비 투자는 매년 확대되고 있지만 사고 예방과 사후 인지 체계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2월까지 5년여간 3사의 전산사고 건수는 총 163건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각각 64건으로 가장 많았고, 케이뱅크는 35건이었다. 이 가운데 실제 금전 피해 규모는 토스뱅크가 가장 컸다. 토스뱅크의 금전 피해자는 1만700명, 배상금액은 4874만원으로 3사 중 최대였다.

케이뱅크는 107명에게 총 21만원, 카카오뱅크는 6만9687명에게 총 194만원을 배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 17일에도 오후 두 차례에 걸쳐 34분간 모바일 앱 접속이 불가능한 장애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집계에는 지난 10일 발생한 토스뱅크 엔화 환율 오류 사고는 포함되지 않았다. 당시 엔화 환율이 실제 시장가의 절반 수준으로 고시되면서 약 5만건, 283억8000만원 규모의 환전이 이뤄졌고 일본 현지에서도 약 600건, 330만원 규모의 결제가 발생했다. 18일 기준 567명, 14억원 규모의 거래는 아직 정정되지 않은 상태다.

사고가 발생한 뒤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야 이를 파악한 사례도 확인됐다.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여신 기준금리 변동 오류를 2년 뒤인 2023년 9월에야 인지했고, 2024년 1월 발생한 금융결제원 PG 결제취소 거래 미입금 건도 반년이 지난 7월에서야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 역시 2021년 발생한 금리 수치 오류를 192일이 지나서야 인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순 사고 발생뿐 아니라 탐지와 대응 체계 전반에 허점이 드러난 셈이다.

인터넷은행들은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산운용비도 꾸준히 늘려왔지만 사고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올해 전산운용비 예산은 카카오뱅크가 335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 늘었고, 토스뱅크는 1762억원으로 40%, 케이뱅크는 1601억원으로 23% 각각 증가했다. 이양수 의원은 "최근 잇따른 전산사고로 금융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전산운용 등 전반적인 체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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