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이재원 연임 가시화…'변화'보다 '안정'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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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와 금융당국 제재, VASP(가상자산사업자) 갱신 지연 등 복합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이재원 대표 재선임을 추진한다.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에 대한 검사 결과를 비롯해 오더북 관련 대응, VASP 갱신 등이 동시에 진행 중인 만큼, 경영진 교체보다는 현 상황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기존 리더십을 유지하는 편이 대외 대응에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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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현안 속 경영 연속성에 무게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와 금융당국 제재, VASP(가상자산사업자) 갱신 지연 등 복합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이재원 대표 재선임을 추진한다. 현안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상황에서 경영진 교체보다 기존 리더십 유지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재원 대표이사와 황승욱 사내이사의 재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 대표가 재선임될 경우 임기는 2년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2월 발생한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 여파로 이 대표의 연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빗썸 내부에서는 사고 이후 대외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경영 연속성을 유지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빗썸은 지난 2월 6일 이벤트 리워드 지급 과정에서 직원의 입력 실수로 고객 695명에게 비트코인이 오지급되는 사고를 냈다. 원화 기준 2000원을 지급해야 하는데 비트코인 수량 단위로 잘못 입력하면서 1인당 2000BTC가 지급된 것이다. 빗썸은 오지급 발생 30~40분 만에 거래를 차단했지만 그 사이 일부 물량이 시장에서 매도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이 과정에서 가상자산 담보대출 이용자 일부가 강제청산되는 등 2차 피해도 발생했다.
빗썸은 오지급 사태와 별개로 해외 거래소와의 오더북 공유 문제로도 금융당국 제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빗썸은 지난해 9월 빙엑스 자회사인 호주 가상자산거래소 '스텔라'와 오더북을 연동해 USDT 마켓을 운영했는데,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이에 대한 현장조사로 빗썸에 제동을 걸었다.
조사가 본격화되자 빗썸은 지난해 11월 28일 USDT 마켓 베타 서비스를 종료하고 오더북 공유도 중단했지만 금융당국이 빗썸 오더북에 대해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사안은 빗썸의 또다른 대외 불확실성으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빗썸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위반에 따른 금융당국 제재와 VASP 갱신 지연이라는 부담도 안고 있다. FIU는 빗썸에 일부 영업정지 6개월(3월 27일~9월 26일)과 과태료 368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대표이사에게는 문책경고, 자금세탁방지 보고책임자에게는 정직 6개월의 임원 제재도 내렸다.
이번 처분은 지난해 3월 17일부터 4월 18일까지 진행된 FIU 현장검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일부 영업정지 기간에는 신규 이용자의 가상자산 이전만 제한된다. 빗썸은 제재 수용 여부와 후속 대응 방안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인 데다 VASP 갱신 결과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빗썸이 이 대표 재선임에 무게를 싣는 배경에는 아직 결론 나지 않은 현안들이 복수로 얽혀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에 대한 검사 결과를 비롯해 오더북 관련 대응, VASP 갱신 등이 동시에 진행 중인 만큼, 경영진 교체보다는 현 상황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기존 리더십을 유지하는 편이 대외 대응에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자금세탁방지(AML) 의무 위반과 관련한 제재 수위도 연임 추진의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FIU가 이 대표에게 문책경고를 의결했지만, 빗썸은 금융회사로 분류되지 않아 해당 제재가 연임을 직접 제한하는 법적 제약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금융회사 임원의 경우 문책경고 시 연임이 제한될 수 있지만, 빗썸에는 같은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한편 이번 주총 안건에는 이 대표 재선임 외에도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한도를 기존 1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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