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 의견’ 장경태 전격 탈당, 민주 “제명 준하는 중징계 요청”

송경모 2026. 3. 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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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를 받는 장경태 의원이 경찰 수사심의위원회의 송치 의견 하루 만에 당적을 반납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시 장 의원의 탈당계를 처리하는 한편, 윤리심판원에 제명에 준하는 중징계를 요청했다.

수심위는 장 의원의 준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송치 의견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비밀준수) 혐의에 대해서는 보완수사 후 송치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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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성추행 의혹 사건 관련 수사심의위원회 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추행 혐의를 받는 장경태 의원이 경찰 수사심의위원회의 송치 의견 하루 만에 당적을 반납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시 장 의원의 탈당계를 처리하는 한편, 윤리심판원에 제명에 준하는 중징계를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의원직 제명을 주장하고 나섰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장 의원이 아침에 탈당계를 접수했고 당에서는 즉시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도부가 준비 중이던 당대표 직권 비상징계는 어려워졌다. 장 의원이 맡고 있던 서울시당위원장 자리도 비게 됐다. 강 수석대변인은 “윤리심판원에 제명에 준하는 중징계 조치를 요구했다. 서울시당은 대행 체제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전격 탈당을 발표했다. 그는 “오늘 20년간 몸담았던 당을 떠나고자 한다.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결백을 입증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에 대한 의혹은 지난해 11월 제기됐다. 2023년 10월 여의도 모처 음식점에서 한 여성 보좌진을 성추행했다는 혐의 등이다. 이후 수사에 임해 온 서울경찰청은 사건 당시 동석 비서관과 피의자 간의 대질조사, 고소인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시행 등 보완수사 필요 여부를 판단해달라는 장 의원 측 요청에 따라 전날 수심위 회의를 열었다.

수심위는 장 의원의 준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송치 의견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비밀준수) 혐의에 대해서는 보완수사 후 송치 의견을 냈다. 장 의원은 “혐의를 판단할 증거가 불확실함에도 수사팀의 의견에 수심위가 끌려가며 송치 의견이 나왔다”며 “수사 과정에 논란이 있었지만, 이후 절차에 충실히 임해 반드시 무고를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로 장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 제명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징계를 질질 끌어오다가 이제서야 4개월 만에 탈당으로 ‘꼬리 자르기’ 하려는 것 아닌가”라며 민주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재명정부 출범 이래 민주당 의원이 탈당한 것은 네 번째다. 앞서 이춘석 강선우 김병기 의원이 각각 차명 주식거래, 공천 헌금 등 의혹에 휩싸여 당적을 내려놨다. 이용우 민주당 법률위원장은 “당에서 매우 엄중하게 바라본 사안이고, 윤리심판원에서도 매우 심도 있게 심사해왔다. (징계 과정이) 지지부진했다는 평가는 사실관계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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