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달굴 페더급 빅매치… 예블로예프 vs. 머피, 타이틀 향한 운명의 격돌
[김종수 기자]
|
|
| ▲ 이번 대결의 승자는 타이틀 도전 자격에 보다 더 가깝게 다가 갈수 있다. |
| ⓒ UFC 제공 |
UFC 페더급(65.8kg) 랭킹 1위 모프사르 예블로예프(32·러시아)와 3위 르론 머피(35·잉글랜드)의 맞대결은 단순한 승부를 넘어 차기 타이틀 도전자 구도를 가를 핵심 승부로 평가된다.
러시아 인구셰티야 공화국 출신의 예블로예프는 현재 UFC 페더급에서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19전 전승이라는 완벽한 전적과 함께 옥타곤 9연승을 이어가고 있으며, 경기 내용에서도 단점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블로예프의 가장 큰 강점은 압도적인 그래플링이다. 상대를 케이지로 몰아넣은 뒤 테이크다운으로 연결하는 능력, 그리고 상위 포지션에서의 컨트롤은 체급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알저메인 스털링, 아놀드 앨런 등 빅네임들을 상대로도 일관된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승리를 쌓았다.
최근에는 타격에서도 꾸준한 발전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레슬링에 의존하는 스타일을 넘어, 잽과 킥을 활용해 거리를 조절하고 상대의 리듬을 끊는 능력이 향상됐다. 이는 머피처럼 타격 중심의 파이터를 상대하는 데 있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
| ▲ 르론 머피(사진 왼쪽)는 기술적인 타격이 강점이다. |
| ⓒ UFC 제공 |
이에 맞서는 맨체스터 출신 머피는 상승세와 분위기 면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다. 17승 1무의 전적과 함께 UFC 10경기 무패를 기록 중이며, 최근 9연승으로 커리어 최고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애런 피코를 상대로 보여준 강력한 KO 승리는 그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린 장면이었다. 정교한 카운터와 폭발적인 타격 능력을 겸비한 머피는 페더급에서도 손꼽히는 피니셔로 자리 잡았다.
머피의 강점은 타격의 다양성과 리듬 변화다. 단순히 강한 한 방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거리 조절과 타이밍 싸움에서 상대를 흔들며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낸다. 또한 최근 경기에서는 테이크다운 방어 능력도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보이며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는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무대다. 처음으로 조국 잉글랜드에서 UFC 메인이벤트를 장식하는 만큼,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에 나선다. 이러한 환경은 선수에게 엄청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으며, 동시에 예블로예프에게는 낯선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
|
| ▲ 모프사르 예블로예프(사진 오른쪽)는 무패 행진을 통해 기세가 한껏 올라와 있는 상태다. |
| ⓒ UFC 제공 |
이번 메인이벤트는 극과 극 스타일 대결 구도로 압축된다. 예블로예프의 그래플링과 머피의 타격이 충돌하는 만큼, 어느 쪽이 자신의 게임으로 경기를 끌고 가느냐가 승부의 핵심이다.
예블로예프는 초반부터 압박을 통해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경기를 그라운드로 끌고 가려 할 가능성이 크다. 머피의 타격을 장기적으로 허용할 경우 위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머피는 스탠딩 상황을 유지하며 카운터 기회를 노리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머피의 테이크다운 방어다. 예블로예프의 집요한 레슬링을 얼마나 막아내느냐에 따라 경기 양상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만약 머피가 초반 몇 차례 테이크다운을 방어해낸다면, 예블로예프의 리듬이 흔들리며 타격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예블로예프가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그라운드 컨트롤에 성공한다면, 경기는 일방적인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체력 소모가 큰 그래플링 싸움에서 머피가 고전할 경우 후반으로 갈수록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경기 장소다. 런던 O2 아레나를 가득 메울 홈 관중의 응원은 머피에게 분명한 이점이다. 하지만 동시에 예블로예프처럼 경험이 풍부한 선수에게는 오히려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결국 이 경기는 단순한 랭킹 경쟁을 넘어 페더급 판도를 흔들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무패 행진을 이어가려는 예블로예프와, 홈에서 대형 이변을 노리는 머피.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두 파이터가 런던에서 어떤 결말을 만들어낼지 전 세계 격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초 공개 아파트 20년 실거래가] 강남 16억 뛸 때 이곳은 3억...확인하면 더 놀랍다
- "그 불 꺼졌으면 제가 죽었다"...5년 교제폭력 피해자는 왜 처벌 받았나
- BTS 광화문 공연 바라보는 어느 종로구민의 마음
- [단독] '국힘 김문수 임명장' 발송, 교원 29만명 개인정보 유출
- "한동훈 지원 요청은 해당 행위... 후보 자격 박탈해야"
- 최대 승부처 낙동강벨트... 뚫으려는 김경수, 지키려는 박완수
- "혈세 낭비"-"낡은 철학"... '정원오 견제구' 쏟아진 민주 서울시장 경선 토론
- '조폭연루설' 첫 보도 직격한 이 대통령 "반성·사과 필요"
- [박순찬의 장도리 카툰] 대미제국 만세
- [이충재 칼럼] 이 대통령의 '후계자' 키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