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 송이 튤립의 유혹… 에버랜드, '역대급' 콘텐츠로 봄의 서막 연다

가상과 현실을 잇는 ‘인피니티 가든’

이번 축제의 중심인 포시즌스가든은 ‘마이 스프링 팔레트’의 콘셉트로 새롭게 단장했다. 약 1만㎡ 규모의 정원에는 튤립·수선화·무스카리 등 봄을 상징하는 꽃들이 빈틈없이 식재됐다. 특히 에버랜드는 튤립의 압도적인 규모감과 비비드한 색감을 강조하기 위해 식재 면적을 확장하고 정원 연출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주목할 점은 시각적 경험의 확장이다. 대형 LED 스크린 속의 정원 영상과 실제 화단의 꽃들을 정교하게 연결한 ‘리얼 인피니티 가든’을 선보이는데, 올해는 이 연결 구간을 길고 넓게 확장했다. 방문객들은 화단 속을 걸으며 마치 네덜란드의 거대한 튤립 필드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이국적인 몰입감을 맛볼 수 있다.
밤이 되면 정원은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브루스 먼로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나이트 가든’은 광섬유 조명과 아트 조형물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빛의 물결이 튤립 사이사이를 흐르는 모습은 연인들에게 로맨틱한 꽃물결의 추억을 선사한다.

더 와일드한 사파리월드·서커스 공연까지
동물 애호가들에게 가장 반가운 소식은 4월 1일 다시 문을 여는 ‘사파리월드’다. 동물 생태 중심의 경관 리뉴얼을 통한 ‘몰입형 관찰’이 이번 리뉴얼의 핵심이다. ▲사바나 초원(사자) ▲포식자의 숲(호랑이) ▲북방의 숲(불곰) 등 맹수들의 실제 서식지에 기반한 스토리를 개발하고, 폭포와 수목 등 동물 복지를 고려한 환경 요소를 대폭 강화했다. 탐험 차량 역시 친환경 EV버스로 교체돼 소음과 진동이 줄어든 쾌적한 환경에서 맹수들의 자연스러운 활동성을 가까이서 체감할 수 있다.
공연 콘텐츠도 특히 신경을 썼다. 포시즌스가든에서 그랜드 오픈하는 스페셜 불꽃쇼 ‘빛의 수호자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을 총괄했던 양정웅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그랜드스테이지에서는 캐나다 글로벌 서커스 제작사 엘로와즈와 협업한 ‘윙즈 오브 메모리’가 매일 2회 관객을 맞이한다. 태양의 서커스 출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이 직접 방한해 연출을 담당했으며, 아크로바틱·컨토션·러시안 스윙 등 7종의 고난도 서커스가 40분간 펼쳐질 예정이다.
권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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