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구 중 스트라이크 3개 들어간 듯" 롯데 필승조, 라이브 피칭 후 좌절→코치 도움 덕에 150km 강속구 부활! 성공적 실전 복귀 [부산 인터뷰]

양정웅 기자 2026. 3. 2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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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비시즌 부상으로 출발은 늦었지만, 최준용(롯데 자이언츠)은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최준용은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홈게임에서 팀이 7-3으로 앞서던 7회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안재석을 상대로 최준용은 초구부터 149km/h 패스트볼을 한가운데로 뿌렸다. 직구만 연달아 3개를 던진 최준용은 안재석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박준순에게는 속구 제구가 높게 됐지만, 유격수 전민재의 호수비 속에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최준용은 최근 타격감이 좋은 박지훈을 만나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포크볼이 다소 빠르게 떨어지는 등 위기도 있었지만, 결국 149km/h 직구로 박지훈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감했다. 

이날 최준용은 1이닝 퍼펙트로 투구를 마쳤다. 총 12구를 던졌는데, 그 중에서 패스트볼만 10개를 뿌렸다. 평균 148km/h, 최고 150km/h를 마크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경기 후 김태형 롯데 감독은 "부상 복귀한 최준용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었다"고 칭찬했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손성빈은 "생각보다 스피드가 이렇게 올라올 줄은 몰랐다. 확실히 아드레날린이 올라오다 보니까 구속이 많이 나왔다"며 "원래 자기 것이 있는 선수고, 잘 준비를 해놓았다 보니 너무 좋았다. 시즌과 별 차이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게임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난 최준용은 "저번 라이브 피칭 때 진짜 안 좋았다. 그때는 제구가 너무 왔다갔다 했다"며 "오늘은 마운드에 올라가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만 하고 그냥 타자가 치게끔 던지자고 생각했다. 다행히 너무 좋은 수비가 나와서 깔끔하게 잘 막았다"고 말했다. 

최준용은 "원래는 압박감이 있었다. 스피드도 안 올라오고 제구도 안 됐다. 그래서 '너무 급한가' 생각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경기 전까지 훈련할 때 운동을 꾸준히 잘 해왔던 게 아직 몸에 남아있지 않나 싶다"고 말한 최준용은 "김상진 코치님과 이재율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훈련 다 끝나고 혼자 캐치볼 할 때도 두 분 다 오셔서 폼을 잡아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김상진 코치님은 '너 같은 레벨이 되면 투구 폼보다는 경기 운영을 더 신경써야 한다. 그리고 네가 오늘 하는 고민을 한 달 뒤에도 할 거면 해라. 그런데 한 달 뒤에는 오늘 같은 고민을 안 한다' 이런 얘기를 해주셨다"며 "너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재율 코치 역시 최준용에게 안 좋았을 때 나오는 모습들을 지적하며 도움을 줬다. 최준용은 "두 분 다 꼭 써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최준용은 지난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당시 21개를 던지면서 최고 구속은 146km/h가 나왔다. 하지만 본인은 만족하지 못했다.

최준용은 "오히려 자신감이 너무 떨어졌다. 21개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가 한 3개 들어간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안 좋을 땐 직구가 보통 위로 뜬다. 그런데 공 던지면서 직구가 원바운드로 들어간 적이 없는데, 그날 연속 3~4개를 그렇게 던졌다"고 했다. 

이 때문에 최준용은 "와, 진짜 큰일났다 싶었다"고 생각했다. 이때 다시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에서 도움을 주면서 다시 컨디션을 찾을 수 있었다.

다만 김상진 코치는 "라이브 피칭때 본인이 마음에 안들었다고 하지만, 과정일 뿐이다"라며 "정상적인 스케줄로 시즌에 맞추어 준비가 잘되고 있다"고 얘기했다. 김 코치는 "남은 시범 경기에서 몇 경기 더 던질 예정인데, 마무리 점검 마치고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뒤에서 돕겠다"고 전했다. 

최준용의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어릴 때는 홀드 몇 개 등 개인적인 목표가 확고히 있었다"면서 "2~3년 전부터 그런 게 아예 없었고, 팀이 오랫동안 가을야구를 못 가다 보니 개인 목표도 가을야구다. 그거 하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부산, 양정웅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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