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1위는 한신공영… 이름 공개해 기업가치 제고 압박

이광수 2026. 3. 20.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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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하반기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현저히 낮은 기업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2024년 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기 시작해 저PBR 기업 명단에 당장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과도한 자본이 쌓여있다거나, 비즈니스 모델 때문이라던가 저PBR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면서도 "기본적으로는 자본 효율이 낮고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가 낮기 때문이다. 업종별 저 PBR을 공시하는 것은 현실적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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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공개’ 기업 명단 미리 보니
1배 미만, 주가가 장부가보다 낮아
“기존 중복상장 해소 방침 필요”


정부가 하반기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현저히 낮은 기업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여기엔 롯데쇼핑, 한화생명, 이마트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낮은 주가를 방치하는 기업들의 명단을 공표하고 종목명에 태그를 표출시키는 ‘네이밍 앤드 셰이밍’(Naming & Shaming·이름 붙여 망신주기) 방식으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코스피에서 가장 낮은 PBR을 기록한 기업은 한신공영(PBR 0.11배)이었다. 한신공영은 아파트 브랜드 ‘한신더휴’로 대중에 친숙한 중견 건설사다. PBR은 현재 주가가 회사 장부가치의 몇 배에 거래되는지 보는 지표다. PBR 1배 미만은 장부가보다 현재 주가가 낮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PBR이 낮은 기업은 통상 저평가 기업으로 분류한다. 한신공영은 극단적인 저평가 상태인 셈이다.

저평가 2위 기업은 롯데쇼핑(PBR 0.13배)이다. 국내 유통업종은 대체로 PBR 1배 미만으로 저평가돼 있지만, 롯데쇼핑은 유독 낮다. 롯데쇼핑은 2024년 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기 시작해 저PBR 기업 명단에 당장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정 기간이 지나고 나서도 저PBR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명단 포함이 불가피하다. 이 밖에 한화생명(0.18배) 이마트(0.18배) 태광산업(0.18배) 롯데하이마트(0.19배) DL(0.20배) 등 주요 기업들이 코스피 저PBR 기업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명단을 공개하고 종목명에 태그를 표출시키는 방식으로 일정 부분 저평가가 해소될 것으로 본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과도한 자본이 쌓여있다거나, 비즈니스 모델 때문이라던가 저PBR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면서도 “기본적으로는 자본 효율이 낮고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가 낮기 때문이다. 업종별 저 PBR을 공시하는 것은 현실적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코스닥 2부제도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정부는 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스탠다드(가칭) 둘로 쪼개 프리미엄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코스닥 프리미엄 지수가 신설되고 연계 ETF 등 관련 금융 상품이 본격 출시되면, 국내외 기관 투자자와 패시브 자금이 프리미엄 시장으로 집중 유입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실적과 기술력을 입증한 혁신 기술주나 딥테크, 반도체 등 우량 소부장 섹터가 직접적인 수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복상장 금지 원칙에 대해서는 더 전향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김 대표는 “선진 시장보다 중복상장 비율이 높은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메리츠금융지주나 현대백화점그룹처럼 기존 중복상장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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