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수입 20% 카타르산… 호르무즈 열려도 당분간 수급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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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어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을 공격하면서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급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우리나라는 2024년 기준 국내 LNG 수입량의 20%가량을 카타르산에 의존하고 있다.
카타르 LNG 시설 공격은 우리나라에 직격타를 줄 것으로 우려된다.
산업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3주간 지속될 경우 생산비가 오르고 LNG 공정 부산물인 헬륨 등의 수급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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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복구 쉽지 않아 가격 더 뛸 듯
원자재 공급망·전력 수급도 비상
“원전·석탄·재생에너지도 풀가동”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어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을 공격하면서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급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우리나라는 2024년 기준 국내 LNG 수입량의 20%가량을 카타르산에 의존하고 있다. 에너지 시설은 한 번 피해가 발생하면 복구가 쉽지 않다. 원전·석탄 등 LNG 대체재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 길어질 수 있다. 이재명정부의 ‘탈석탄’ 기조는 당분간 이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내무부는 19일 이란의 공격으로 라스라판 지역 국가 핵심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생산·수출 거점이다. 카타르 LNG 시설 공격은 우리나라에 직격타를 줄 것으로 우려된다. 카타르에서 연간 수입하는 LNG 물량은 88억8124만㎏으로 19.2%를 차지한다. 수입 물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호주(114억210만㎏·24.6%)다.

LNG 가격은 더 뛸 것으로 전망된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로 수급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이미 급등한 상태에서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전쟁 이전인 지난달 27일 기준 1MMBtu(연료 단위)당 10.725달러였던 동북아 LNG 선물가격은 지난 18일 기준 20.175달러로 배 가까이 뛰었다. LNG 가격 상승은 원자재 공급망으로도 충격이 확산된다. 나프타(원유 정제 부산물)·헬륨(LNG 공정 부산물)·무수암모니아(천연가스 기반 생산)는 각각 석유화학·반도체·비료 생산의 핵심 원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연쇄적으로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산업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3주간 지속될 경우 생산비가 오르고 LNG 공정 부산물인 헬륨 등의 수급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가격 충격을 넘어 전력 수급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연간 발전량의 27.9%가 LNG 발전에 의존한다. 카타르에서 LNG를 수입하지 못하면 산술적으로 5.4% 정도 전력 생산 손실이 발생한다. 이란의 공격으로 시설 훼손이 심각하다면 더 큰 문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제되더라도 공급이 불가능해서다. 다른 LNG 수출국에서 단기 물량으로 보완해도 비싼 값을 주고 들여와야 한다. 전력 생산을 위한 수급·비용 모두 불확실성이 커진다.
대체재를 구하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도 배제하기 힘들다. 이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1일 원전과 석탄화력발전 가동으로 LNG 부족분을 메우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재생에너지 확대로 에너지 안보를 보완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근본 대책은 가급적 빨리 재생에너지 기반 전기화 시대로 전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재생에너지 확대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단기 보완책이 되기는 힘들다.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전과 석탄·재생에너지를 풀가동해 석유·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위기에서 우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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