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와중에 '사형 사형 사형'…종교 성지서 무슨 일이

고성표 2026. 3. 1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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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9일 이란 테헤란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로 차량들이 불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사법부가 올해 초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던 3명에 대한 사형을 전격 집행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이란 국영 매체 등에 따르면 처형된 이들은 모두 남성으로 메흐디 가세미, 살레 모하마디, 사이드 다부디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1월 8일 시위 현장에서 흉기를 사용해 경찰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이란 당국은 이들에게 단순 살인죄 외에도 이슬람 율법상 최고 중죄인 '모하레베(신에 대한 전쟁 선포)' 혐의를 적용했다.

특히 사법부는 이들이 이스라엘과 미국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하거나 이들 국가에 이로운 행위를 했다는 점을 유죄로 판단했고 대법원에서 사형 판결을 확정했다.

사형 집행은 이란의 종교 성지인 곰(Qom)에서 이루어졌다. 이란 당국은 경제난으로 시작된 이번 전국적 시위의 배후에 이스라엘과 미국 등 외세가 개입해 내부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을 반복해 왔다.

이번 반정부 시위 사태를 두고 당국은 사망자를 3000명 선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해외 인권단체들은 실제 피해 규모가 훨씬 더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집행에 앞서 전날에도 이스라엘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쿠로시 케이바니라는 남성이 처형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이른바 '12일 전쟁' 당시 체포된 인물로 알려졌다. 연이은 사형 집행은 시위 탄압 이후 이란 정부가 내부 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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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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