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팔 최동원'으로 맺은 특별한 우정...'고시엔 최강' 교토국제고-부산 동래여고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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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여름, 일본 열도를 뒤흔든 '한국계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우승 함성이 부산 동래의 교정으로 이어졌다.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를 통해 인연을 맺은 부산 동래여자고등학교와 일본 교토국제고등학교 학생들이 '최동원 정신' 아래 뜨겁게 조우했다.
지난 1월 동래여고 학생 네 명이 먼저 일본 땅을 밟은 데 이어, 이번에는 교토국제고 학생 네 명이 지난 16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부산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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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엔 우승 주역들 부산 전격 방문
-故 이수현 묘역 참배하며 우호 다져

[더게이트]
2024년 여름, 일본 열도를 뒤흔든 '한국계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우승 함성이 부산 동래의 교정으로 이어졌다. 승부처마다 빛났던 기적 같은 투혼은 이제 야구장을 넘어 국경을 허무는 우정의 마운드로 옮겨갔다.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를 통해 인연을 맺은 부산 동래여자고등학교와 일본 교토국제고등학교 학생들이 '최동원 정신' 아래 뜨겁게 조우했다.
이번 교류는 단순한 학교 간 방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130년 전통의 동래학원과 1947년 재일교포들이 세운 민족학교 교토국제고의 만남은 시작부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1월 동래여고 학생 네 명이 먼저 일본 땅을 밟은 데 이어, 이번에는 교토국제고 학생 네 명이 지난 16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부산을 찾았다.

야구장에서 시작된 인연, 국경을 넘는 우정으로
교토국제고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은 주변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학교에서 매주 3시간씩 한국어 수업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는 덕에 소통의 장벽은 일찌감치 허물어졌다. 수업 내용을 따라가는 것은 물론, 방과 후 부산 시내를 누비며 "K-푸드가 정말 최고"라고 엄지를 치켜세우는 모습에서 여느 10대 소녀들의 해맑은 우정이 묻어났다.
지난 18일에는 두 학교 학생들과 인솔 교사가 함께 부산의 상징적인 장소를 찾았다. 2001년 일본 도쿄 신오쿠보역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故 이수현 의인의 묘역이다. 학생들은 고인의 숭고한 희생 앞에 헌화하고 묵념하며 한일 청년 우호의 의미를 되새겼다. 의인의 묘역 위로 흐르는 침묵은 양국 학생들이 나눌 미래의 무게를 가늠케 했다.
이번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한 것은 역시 '최동원'이라는 이름 석 자였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지난해 교토국제고에 '백송홀딩스 최동원 불굴의 영웅상'을 수여하며 인연의 끈을 묶었다. 당시 시상식을 계기로 백승환 교토국제고 교장이 동래여고를 방문하며 논의됐던 국제교류 협력 방안이 마침내 학생들의 활발한 왕래로 결실을 거둔 셈이다.
강진수 최동원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이번 교류를 두고 "수상자로 만난 인연이 학생들의 만남으로 이어진 것 자체가 '야구 영웅 무쇠팔 최동원 정신'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소회를 밝혔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최동원의 투혼이 학생들의 손에 쥔 교과서와 맞잡은 손을 통해 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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