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연봉 비중이 전체의 43%? KBO리그 연봉 쏠림 현상 가속화 [IS 포커스]

프로야구의 연봉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매년 샐러리캡(경쟁균형세)을 꾸준히 상향하고 있지만, 그 혜택이 일부 고액 자유계약선수(FA)에게 집중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지난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6시즌 KBO리그 소속 선수(신인·외국인·아시아쿼터 선수 제외) 529명의 평균 연봉은 전년 대비 9.1% 상승한 1억7536만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약 4% 감소했던 KBO리그는 이후 3년 연속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24년(5.8%)과 2025년(3.7%)의 인상 폭과 비교하면, 이번 시즌 연봉 상승률은 그야말로 역대급 수준이다. 다만 특정 선수가 전체 연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눈에 띄게 커졌다.
평균 연봉 인상률이 37.8%로 LG 트윈스(38.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던 두산 베어스는 포수 양의지(42억원) 내야수 박찬호(8억원) 투수 이영하·정수빈(이상 각 6억원) 등 주축 4명의 연봉 합계가 62억원에 달했다. 2026시즌 샐러리캡 기준액인 143억9723만원을 모두 소진한다고 가정하면, 이들 4명의 비중은 43%를 넘는다. 나머지 등록 선수 46명이 약 82억원을 나눠 갖는 구조. 양의지를 연봉의 50%만 샐러리캡에 반영하는 이른바 '예외 선수'로 처리하더라도, 여전히 적지 않은 금액이다. 참고로 두산은 지난 시즌 팀 내 연봉 톱5(양의지·김재환·정수빈·곽빈·강승호) 합계가 채 40억원이 되지 않았다.

투수 장현식(15억원) 내야수 오지환(14억원) 투수 함덕주·외야수 박해민(이상 각 8억원) 등 4명의 연봉 합계가 45억원에 이르는 LG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와 비슷한 연봉 구조를 가진 구단들도 대형 FA 3~4명이 팀 전체 연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KT와 롯데는 팀 내 최고 연봉자인 투수 고영표(20억원→26억원)와 투수 박세웅(13억5000만원→21억원)의 인상 폭이 특히 컸다.
KBO는 2024년 8월 열린 이사회에서 샐러리캡 제도를 손질했다. 처음 제도를 시행한 2023년에는 2025년까지 상한액을 114억2638만원으로 유지하기로 했으나, 여러 이유로 2025시즌 상한액을 20% 인상한 137억1165만원으로 조정했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2026년부터 매년 5%씩 상향 조정한 금액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공정 경쟁 등을 이유로 선수단 연봉을 제한하기 위해 도입된 샐러리캡이지만, 매년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제도의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2027년부터 최저 연봉을 3000만원에서 3300만원으로 인상한다고 하지만 실제 적용되는 규모를 예상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며 "결국 선수단 페이롤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건 FA 몸값이다. 매년 인상하는 샐러리캡의 상당 부분도 여기서 소진된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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