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기반금융 지속되려면 금융소비자 역량 높여야"

이은주 2026. 3. 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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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기반금융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금융소비자의 역량과 주체적 참여가 필수적이다"는 제언이 나왔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2026 가치금융 국제포럼'에서 정운영 금융과행복네트워크 이사장은 가치기반금융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조건으로 '금융소비자의 판단력과 참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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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회서 '2026 가치금융 국제포럼' 열려

"가치기반금융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금융소비자의 역량과 주체적 참여가 필수적이다"는 제언이 나왔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2026 가치금융 국제포럼'에서 정운영 금융과행복네트워크 이사장은 가치기반금융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조건으로 '금융소비자의 판단력과 참여'를 강조했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2026 가치금융 국제포럼'. 이은주 기자

이날 포럼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김승원·이강일·한창민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사회혁신기업가네트워크, 한국협동조합학회, 금융과행복네트워크, 한국사회연대경제가 공동 주관했다. '가치기반은행,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금융의 전환'을 주제로 글로벌 사례와 국내 도입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사회혁신 주체들이 공들여 준비해 온 '가치기반 금융협동조합 추진 선언'이 공식 발표됐다. 선언에는 사회적경제 조직과 협동조합, 지역 기반 금융 주체들이 참여해 시민의 예금이 돌봄·주거·에너지·지역경제 등 사회적 필요 영역으로 흐르는 금융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향이 담겼다. 추진위원회는 이를 통해 예금과 투자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사회연대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토론에서 "가치기반은행은 금리와 편의성만으로 경쟁하는 금융이 아니라, 자금이 어떤 사회를 만드는지 함께 묻는 금융"이라며 "결국 지속 가능성은 금융소비자가 자신의 돈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역량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금융교육이 저축·투자·부채관리 등 개인의 재무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자금의 사회적 영향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확장돼야 한다"며 "교육과 함께 실제 참여 경험이 축적되는 문화적 기반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무리 명분이 좋아도 금융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가치가 없다면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가치기반금융 역시 '체감 가능한 효익'을 전제로 설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가치기반금융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한 문제의식도 공유됐다. 마틴 로너 GABV(Global alliance for Banking on Values) 사무총장은 기조발제에서 "금융은 중립적이지 않으며 자본이 흐르는 방향이 곧 사회의 방향"이라며 "가치기반은행은 실물경제와 지역 공동체에 자금을 공급하고 사회·환경적 과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적에 두는 금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가치기반금융을 설계하지 않는다면 기본사회는 불안정한 기반 위에 놓일 수밖에 없다"며 한국이 사회적 비전에 부합하는 금융모델을 구축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논의에서는 청년실업, 지역소멸, 불평등 등 복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대안으로 '가치기반 금융협동조합' 모델이 제시됐다. 추진위원회는 목적성, 투명성, 연대를 핵심 원칙으로 소셜하우징, 신재생에너지, 통합돌봄 등 분야에 자금을 공급하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럼 참석자들은 정책당국, 연구기관, 협동조합 금융 현장이 함께 참여해 제도적 기반과 운영 방식, 금융모델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한국형 가치금융 도입의 실행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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