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서울시장 예비후보 첫 토론회…'1위' 정원오 집중 공세(종합)
"정원오, 李정부와 부동산 철학 다른 듯"
성동구 젠트리피케이션 문제 등 지적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첫 합동토론회에서 여론조사 1위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 집중 공세에 나섰다. 정 전 구청장의 주택 공급 대책 등 부동산 철학에 의구심을 제기하는가 하면 성동구 치적 사업 중 하나인 '성공버스'(성동형 공공시설 셔틀버스)가 전시행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19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통해 중계된 첫 합동토론회에 참가했다.
![(서울=연합뉴스) 19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합동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배·김형남·전현희·정원오·박주민 예비후보. 2026.3.19 [SBS 방송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끝)](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9/akn/20260319162039936ybwj.jpg)
전현희 의원은 부동산·주거 문제를 다루는 첫 번째 주도권 토론에서 "정 전 구청장이 어떤 단체 강연장에서 성동구 집값 상승을 두고 서울에서 전례없이 발전한 사례라고 내세운 언론 보도를 봤다"며 이와 관련해 박주민 의원의 의견을 물었다. 우회적으로 정 전 구청장을 견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정 전 구청장은 "지역 숙원 사업을 열심히 해결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면 주민 행복도 높고 지역의 가치도 높아진다는 취지였다"고 반박했다.
집값 상승 문제와 관련해 김영배 의원은 "서울시가 글로벌화될수록 토지·부동산 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 비싼 동네 자체가 문제는 아니고 전체적으로 동반 상승하거나 부담 가능한 주택이 없는 게 문제"라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집값 상승을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제1 지표로 이야기하는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정 전 구청장의 주택공급 대책에 대한 검증도 이어졌다. 박 의원은 정 전 구청장에게 "민간 개발 시 공공임대 물량으로 받아오는데 임대아파트가 아니라 분양아파트를 받아오겠다고 말하지 않았나. 시세의 70~80% 가격에 공급한다고 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임대 물량을 분양 물량으로 전환하는 데 대해 국무회의에서 질타한 바 있다. 대통령 국정 철학과 상충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도 정 전 구청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주택 공약을 많이 발표 안 하셨다. 저는 12번 했는데 1~2번 했다. 주택공급 관련 비전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정 전 구청장은 "구청장직을 수행하느라 선거법상 공약 발표를 못 했다"고 반박했다.
성동구청장 출신인 정 전 구청장의 정책을 직접적으로 꼬집는 질문도 나왔다.
성동구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와 관련해 전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성동구에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없다고 얘기했는데 가장 젠트리피케이션이 심한 곳이 성동구 성수동"이라며 "성수동 상가 임대료 상승률은 서울에서 가장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 의원은 성동구 성공버스 정책을 언급했다. 그는 "성공버스는 교통 약자 이동 편의에 관한 법에 근거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통약자들을 우선적으로 운송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실제로 성공버스에 장애인이 탑승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성공버스는 중복 노선과 비효율적 노선의 대표적 사례다. 여기에 시민 혈세가 약 15억원 정도 들어간다고 한다"면서 "전형적인 전시행정이고 세금 낭비"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공버스를 서울 전역에 확대한다고 한 정 전 구청장의 공약을 철회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 전 구청장은 "시민들 만족도가 높고 그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던 분들께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최종 목적지에 가기 위한 중간 기착점에 도달하는 것을 빠르게 해주고 있다"며 "전철역이나 공공기관을 빠르게 연결해 사각지대를 없애는 사업"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예비후보들은 오세훈 시정에서 계승할 정책으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박 의원과 전 의원, 정 전 구청장은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주택 재개발·재건축 기간을 단축하는 취지에 공감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신통기획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시도 자체는 긍정적"이라며 "시장이 된다면 통합심의에 더해서 인허가권 병목현상이 벌어지는 걸 나눠서 행정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되게 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오 시장의 기후동행카드 기본 아이디어를 계승하겠다"면서도 "기후동행카드가 경기도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K-패스와 통합하고 마을버스 무료화, 전기따릉이 보급 등을 합치겠다"고 했다.
지혜진 기자 heyjin@asiae.co.kr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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