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내달 3일 주 4.9일제 시행…근무시간도 조정
우리은행 "점포 영업 시간은 변동 없어"
농협도 오는 27일부터 4.9일제 시행
우리은행이 주 4.9일제(금요일 1시간 조기 퇴근) 시행일을 다음 달 3일로 정하고, 근무시간 조정 등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노사 합의로 도입한 '은행권 주 4.9일제'를 지난 6일 처음 실시한 국민은행, 오는 27일 시행하는 농협은행에 이어 세 번째로 도입하는 사례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4월3일부터 주 4.9일제를 시행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회사 관계자는 "노사 합의가 남아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다음 달 3일 처음으로 4.9일제를 시행하기로 잠정 결정했다"며 "고객 불편이 없도록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4시)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평소 근무시간도 조정된다. 현재 오전 9시~오후 6시인 근무시간을 오전 8시40분~오후 5시40분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금요일 1시간 조기 퇴근으로 인한 정산 업무의 혼선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은행 개점 전 20분을 활용해 고객 대응 외의 정산 등 업무 시간을 미리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 역시 오는 27일 주 4.9일제 시행에 나선다. 농협은행은 평일 출퇴근 시간 변동 없이 금요일에만 1시간 조기 퇴근하는 방식을 택했다. 단, 별도의 단체협약 주체를 가진 지역농협을 제외한 모든 농협은행에서 일제히 시행될 예정이다.
5대 은행 중 3곳이 시행일을 확정함에 따라,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등 나머지 두 곳도 다음 달 중에는 주 4.9일제 도입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업무 생산성 향상이 화두로 떠오르며 시작된 이번 논의는, 지난해 10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사측인 금융산업사용자협회가 교섭을 통해 전격 합의하며 급물살을 탔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노조와 사용자협회가 교섭했으나 2차로 진행되는 산별 노조마다 협상 내용과 과정이 조금씩 달라 은행마다 시행일이 다르다"며 "신한과 하나은행도 조만간 4.9일제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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