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수 커브는 좋은데…146㎞/h 구속으로는 어렵다, 개막 앞둔 타케다의 기대와 과제 [IS 피플]

아시아쿼터 일본인 투수 타케다 쇼타(33·SSG 랜더스)가 아쉬움 속에 정규시즌 대비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타케다는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3피안타 5사사구 2탈삼진 2실점했다. 투구 수 68개(스트라이크 34개). 오는 28일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투구 수를 늘렸지만,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3이닝 퍼펙트 피칭과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했다.
이날 타케다의 직구 최고 구속은 구단 기준 146㎞/h까지 나왔다. 지난 KIA전 143㎞/h(전광판 144㎞/h)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구속을 다소 끌어올렸지만, 기대했던 140㎞/h 후반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제구마저 흔들려 매 이닝 사사구를 내줬다. 1회 초 무사 1·2루에서 홍창기를 병살타로 처리한 타케다는 2사 3루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 타석에서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2회 초에는 1사 1·3루에서 박해민의 내야 땅볼 때 추가 실점했다. 3회 초는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2사 후 사사구 2개로 실점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기대 요소와 풀어야 할 숙제를 모두 확인했다. 우선 최저 112㎞/h 커브가 위력적이었다. 1회 초 2사 1·2루 오지환 타석에선 볼카운트 2볼-2스트라크에서 5구째 117㎞/h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경기 전 타케다의 스트라이크 높은 코스에서 떨어지는 커브에 대해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 최적화된 구종은 커브다. 도움이 된다"고 말한 이숭용 SSG 감독의 기대대로였다. 하지만 구속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변화구의 위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과제도 남겼다. 특히 이닝이 거듭될수록 직구 구속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타케다는 일본 프로야구(NPB) 통산 66승을 기록한 거물이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뛴 2015년과 2016년에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2024년 4월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입지가 좁아졌고, 결국 KBO리그로 눈을 돌렸다. SSG는 지난해 8월 중순 NPB 2군 경기를 직접 관찰하며 타케다의 재기 가능성을 확인했다. 계약 당시 기대를 충족하려면 직구 구속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이는 그의 KBO리그 연착륙 여부를 결정할 핵심이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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