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현수 최적의 자리는 '2번타자 1루수'...이강철 감독 "본인도 2번타자가 제일 좋대요" [수원 현장]

배지헌 기자 2026. 3. 1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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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김현수는 LG 트윈스에서 KT 위즈로 유니폼만 바꿔 입은 게 아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호주 캠프에서 김현수와 대화를 나눴다. 3번타자로 안현민이 있으니까 2번 자리가 비어서 물어봤는데, 본인은 2번타자일 때가 가장 좋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만약 힐리어드가 1루수를 보고 김현수 좌익수를 하면 두 포지션 모두 수비력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온다"라며 "차라리 한 군데라도 더 강해지는 편이 낫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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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LG 떠나 KT와 계약...2번타자·1루수로 변신
-이강철 감독 "힐리어드·장성우 역할 중요"...수비 최적화 포석
-19일 키움전 2번 1루수 선발 출전 예정
김현수(사진=KT)

[더게이트=수원]

올시즌 김현수는 LG 트윈스에서 KT 위즈로 유니폼만 바꿔 입은 게 아니다. 타순과 포지션에도 변화가 생겼다. LG 시절에는 3번 혹은 4번타자로 출전하며 좌익수와 지명타자를 주로 맡았다면, KT에서는 2번타자 1루수로 출전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1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도 김현수는 2번타자로 출전한다. 이날 KT는 배정대(중)-김현수(1)-안현민(우)-힐리어드(좌)-장성우(지)-김상수(2)-허경민(3)-한승택(포)-이강민(유)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케일럽 보쉴리가 맡는다.
1루수로 출전한 김현수(사진=KT)

"2번이 제일 좋다"

김현수의 타순·포지션 변화는 선수 본인과 충분한 대화를 거쳐 정해졌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호주 캠프에서 김현수와 대화를 나눴다. 3번타자로 안현민이 있으니까 2번 자리가 비어서 물어봤는데, 본인은 2번타자일 때가 가장 좋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LG에서도 김현수의 원래 자리는 2번이었다고. 이 감독은 "나중에 홍창기가 들어오면서 3번으로 갔지, 원래 2번이었다고 한다. 2번을 제일 좋아하는데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이 3번으로 갔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KT에서 익숙한 원래 자리를 다시 되찾은 셈이다. 

이 감독이 구상하는 상위 타순의 뼈대는 최원준-김현수-안현민-힐리어드-장성우다. "최원준도 출루가 좋은 편이고 김현수도 눈이 좋다. 둘이 나가면 3번 안현민으로 이어지는데, 장타가 있는 안현민에게 연결해줄 수 있는 타자가 김현수"라는 계산이다.

이 감독은 안현민의 뒤를 받치는 힐리어드와 장성우의 역할도 이 감독은 강조했다. "힐리어드가 얼마나 잘 해결해 주냐가 문제다. 혹시 그 해결을 못 해주면, 그래서 장성우를 뒤에 붙여놓은 거다"라고 이 감독은 말했다. 장성우가 올겨울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했다고 강조한 이 감독은 "주자 있을 때 집중력은 누구 못지않다. 작년에도 우리 팀에서 공격력에서는 최상급 타자였다"고 이 감독은 덧붙였다.

한편 김현수의 1루수 기용에는 현실적인 계산이 깔려 있다. 애초 KT는 힐리어드 영입 당시만 해도 1루수로 기용할 계획이었지만, 시범경기에서는 주로 좌익수로 내세우고 있다. 힐리어드는 미국 무대에서 주로 외야수로 활약했고, 1루 수비는 대학 시절 이후 사실상 공백이다. 여기에 30대 후반인 김현수 역시 외야 수비를 계속하기엔 부담이 적지 않다.

이 감독은 "만약 힐리어드가 1루수를 보고 김현수 좌익수를 하면 두 포지션 모두 수비력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온다"라며 "차라리 한 군데라도 더 강해지는 편이 낫다"고 했다. 1루 수비가 다소 약할 순 있지만, 힐리어드-안현민-최원준-배정대 등이 포진한 외야 수비력은 전체적으로 향상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사실 김현수는 LG 시절 1루수 출전을 선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KT에선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듣기로는 당시 충분한 연습 없이 1루를 맡았다고 하더라. 1루수로 나갔을 때 타격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도 있다"면서 "본인에게 물어보니 괜찮다고 한다. 지금 잘해주고 있다. 처음부터 시키는 게 낫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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