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제기한 '정원오·도이치 유착설'에 정원오 측 "사실 외면한 음모론"
[복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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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국회출입기자 프레스데이에서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 ⓒ 유성호 |
정 예비후보 측은 또 김 의원이 제기한 의혹의 사실 관계가 틀렸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재섭, 정원오-도이치모터스 "정경유착이자 경제공동체"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국이 난리통이었던 국정자원 화재 당시 정원오 구청장이 성동구청장배 골프 대회를 개최했다는 문제를 제기한 기사가 돌연 삭제됐다. 기사 삭제는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었기에 나는 정 구청장이 도대체 무엇을 감추려고 언론의 입을 막고 있느냐는 의심을 한 바 있다"라며 "그 내막이 계속 궁금했는데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도이치모터스는 성동구청장배 골프 대회의 후원사였고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는 정원오 당시 구청장과 같은 헤드테이블에서 나란히 식사까지 함께하는 사이였던 것"이라며 정 예비후보와 도이치모터스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도이치모터스는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의 부인 김건희씨가 주가조작 의혹을 받은 기업으로,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상태다.
김 의원은 이어 "도이치모터스 본사 이전 과정도 수상하다"라며 "도이치모터스는 하필 2017년 1월부터 성동구청에 성금을 기부하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기부 시작 직후인 2017년 6월 성수동 사옥은 하필 최대 용적률 400%를 적용받아 사용 승인이 났고 본사 이전과 지목 변경, 필지 합병 등 까다로운 행정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과거 김건희와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과의 관계를 두고 '경제공동체'라며 맹비난했던 사실을 전 국민이 분명히 기억한다"라며 "민주당의 전매특허인 경제공동체 논법에 따르면 정원오와 도이치모터스의 관계야말로 전형적인 정경유착이자 경제공동체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정원오 측 "아니면 말고 식의 음모론... 공식 사과하라"
정 예비후보 측은 이날 카카오톡 공보방에 글을 올려 김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를 밝혔다. 우선 정 예비후보 측은 "도이치모터스 본사 부지 취득은 2012년, 공사는 2015년부터 시작됐다"라며 "2017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기부는 본사 이전과 관련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성수동에 위치한 해당 부지는 준공업지역이어서 기본적으로 용적률 400%를 적용받는다"라며 "김 의원은 법적 기준에 따른 정상적인 행정 처리를 특혜로 둔갑시켰다. 준공업지역의 기본 용적률 개념도 제대로 모르는 무지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성동구의 기업 이전하기 좋은 제도인 '허가민원 전담창구 운영'에 따라 모든 기업이 동일한 절차를 거친 것"이란 설명이다.
정 예비후보 측은 또 도이치모터스가 성동구청에 기부를 했다는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기부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공식적인 기부처를 통해 저소득층 생계비, 의료비 등으로 투명하게 전달됐다"라며 "그에 반해 김건희 주가조작 건은 사인 간의 불법수익 편취 행위였다. 어려운 성동구민을 위한 공식 기부를 '경제공동체'로 동일 선상에서 엮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김 의원이 권혁민 대표와 정 예비후보가 함께 찍힌 사진을 올린 것과 관련해선 "사진 속 좌석 배치는 대회를 주최·주관하는 성동구체육회와 성동구골프협회가 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 선대위 소속 박경미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김재섭 의원이 행정 절차에 대한 무지와 단편적인 정황 짜깁기로 또다시 정원오 후보 흠집 내기에 나섰다"라며 "사실관계는 외면한 채 아니면 말고 식의 음모론을 설파하는 전형적인 구태 정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큰 심판을 마주하기 전에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거두어들이고 즉각 공식 사과하라"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날 추가로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정원오 후보가 딱 예상대로 반응한다"라며 "정원오와 도이치모터스와의 유착 의혹은 '합법적 우연'이라 괜찮나. 도이치모터스 유착 의혹마저도 나는 되고 너는 안된다는 '민주 우연'인가. 김건희도 도이치모터스 관련 혐의에 대해 무죄가 나왔으니 민주당 예비후보께서 김건희도 문제없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은 건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게다가 좌석 배치는 정원오 본인과 무관하고 성동구 골프협회가 마음대로 한 것처럼 설명했는데 성동구 골프협회장은 현재 정원오 후보를 돕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라며 "정원오 후보가 아무리 발버둥 치더라도 정원오와 도이치모터스가 경제공동체였다는 의심은 더욱 강해진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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