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리어카 곁 머무는 한 남자…고물상 앞 ‘차 한 잔’의 위로
고물상 앞에 선 목회

서울 강동구의 한 고물상 앞. 코끝이 시려오는 오전 공기가 채 풀리기도 전, 리어카를 끌고 온 어르신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종이와 캔이 뒤섞인 수레를 입구에 내려놓는 순간, 한 남성이 다가와 리어카를 대신 끌어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차 한 잔 하세요.” 손에 쥐여지는 따뜻한 종이컵과 쌀과자. 짧은 인사와 함께 안부가 오갔다.
이곳에서 징검다리밥상공동체 대표 장순엽(46) 목사는 자신이 목사라는 사실을 굳이 밝히지 않는다. 주일 사역을 마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그는 그저 묵묵히 어르신들 곁을 지키는 사람으로 머문다. 리어카를 끌어주고, 무거운 짐을 나르며, 틈틈이 말을 건넨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세요.” “역 앞에 요새 좀 바뀌었더라고요.” 짧은 대화에 어르신들의 얼굴이 풀리고, 웃음이 번졌다.
지난 10일 길거리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중에도 장 목사의 시선은 계속 현장으로 향했다. 새로 들어오는 어르신이 보이면 말을 멈추고 먼저 다가간다. 오전에만 10명이 넘는 어르신을 맞이하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인사를 건네고 차와 간식을 건넨다. 고물상 안은 잠시 쉬어가는 자리가 된다.

김홍자(88) 할머니는 “받기만 해서 늘 미안하다”며 “요즘 몸이 아파 힘든데도 여기 오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의자 위에 올라갔다가 떨어져 갈비뼈에 금이 갔지만, 새벽부터 폐지를 모아 이곳을 찾는다. 그렇게 손에 쥐는 돈은 하루 2000원 남짓이다. 그럼에도 “따뜻한 차 한 잔이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장 목사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강동구 일대 고물상을 돌며 어르신들을 만난다. 금요일은 독거 어르신 가정을 찾아 안부를 확인하는 날이다. 그가 파악한 고물상만 강동구에 10곳 안팎이다. 요일별로 동선을 정해 순환하며 방문한다. 오전에는 고물상에서 어르신들을 맞이하고, 오후에는 시장과 골목을 돌며 미처 만나지 못한 이들을 찾아 나선다. 하루 대부분을 길 위에서 보내는 셈이다.

장 목사는 스스로를 ‘잠깐 머무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대신 고물상 사장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는 “저는 잠깐 왔다 가지만, 사장님들은 계속 어르신들을 만나는 분들"이라며 "그래서 사장님들과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사회선교사’다. 사회선교사는 특정 교회에 담임으로 소속되지 않고 노동·환경·평화 등 사회 현장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를 뜻한다. 기존 교회 중심 목회와 달리 현장을 선교지로 보고 활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교단은 이들을 노회 소속 목회자로 인정해 제도권 안에서 사역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현재 소수의 사회선교사가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그렇게 교회 울타리를 벗어난 순간 끊겼던 노회 소속이 회복됐고, 교단의 관심과 지원도 이어지기 시작했다.
20년 가까이 교회 안에서 사역했던 그에게 거리의 사역은 또 다른 경험이었다. 그는 “현장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더 직접적으로 느낀다”며 “필요할 때마다 응답이 오는 것을 경험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기억 속에 남는 장면들은 대부분 ‘기쁨’보다 ‘이별’에 가까웠다. 리어카를 끌다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를 입은 어르신, 뇌종양 말기 판정을 받고 2주 만에 세상을 떠난 이, 물을 달라던 60대 여성이 며칠 뒤 당뇨 합병증으로 숨진 일 등이 있었다.
최근에는 늘 찾아가던 어르신이 보이지 않아 문을 두드렸고, 결국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야 했다. 화장실에서 넘어져 고관절이 부러진 채 사흘을 버티고 있었다. “계속 보던 분을 갑자기 못 보게 되는 게 제일 마음에 남습니다.” 말끝이 흐려졌다.

처음에는 “사회복지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어르신들은 그 생각을 바꿔 놓았다. 장 목사는 “생각보다 어르신들 가운데 종교에 대한 불신이 높다”며 “험한 삶을 살아온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일수록 먼저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루에 만나는 어르신만 수십 명. 많을 때는 한 주에 150명 이상을 만난다. 강동구 고물상 단골 어르신만 따져도 300~400명에 이른다. 그가 건네는 것은 거창한 도움이 아니다. 차 한 잔, 과자 한 봉지, 그리고 짧은 대화다. “어르신들은 대화할 사람이 없습니다. 혼자 사는 분들이 많고, 하루 종일 말을 못 하고 지내세요. 그런데 여기 와서 ‘잘 지내셨어요’ 한마디 듣는 게 큰 위로가 되더라고요. 예수님이 이웃 곁에 머무셨듯,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동네에서는 저를 거의 다 아세요. 그리고 저는 고물상 사장님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결국 저는 잠깐 왔다 가는 사람이지만, 사장님들은 어르신들을 계속 만나시는 분들이잖아요. 그래서 사장님들도 관대하게 대해 주시고, 그러다 보니 목사인 저도 알고 계세요."
--기자
"이 사역이 일반 목회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장순엽 목사
"일반 목회는 결국 교회 울타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예배, 친교, 교육, 선교를 포함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가장 큰 차이가 교회 울타리 밖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좋게 말씀해 주시는 분들은 “너도 지금 사회 현장에서 담임목회하고 있다. 어르신들을 상대로 목회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제가 스스로 느낀 가장 큰 차이점도 그거예요. 제가 교회 안에서 한 20년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보다 여기 현장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더 직접적으로 경험합니다. 힘들고 괴롭고, 뭔가 필요할 때 즉각적으로 오시는 하나님의 응답을 경험하는 거죠. 개인적인 신앙 고백으로는 그런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역사하심을 더 크게 경험한다고 할 수 있고요. 사역적으로는 구분을 지을 수도 있겠지만, 넓게 보면 저도 결국 사회 밖에서 목회하고 있는 거라서 본질적인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어르신들을 많이 만나시다 보면 기억에 남는 분들도 계실 것 같고,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장순엽 목사
"개인적으로 저는 이 현장에 있는 게 재미있거든요. 그런데 기억에 남는 건 좋은 일보다 조금 어려운 일들이 더 많이 남더라고요. (어르신께) 차 한 잔만 드릴게요.
기억에 남는 순간은, 좋은 일보다 어려운 일들이 더 많이 남습니다. 어떤 어르신은 리어카를 끌다가 차에 부딪혀 하반신 마비가 되셨어요. 그래서 지역사회 도움으로 요양보호도 받고 환경도 좀 나아졌는데, 어느 날 방문해 보니 말씀이 어눌하신 거예요. 알고 보니 뇌종양 말기였고, 증상 발견 후 2주 만에 돌아가셨습니다.
저희가 여름에는 물 사역을 하거든요. 지역사회와 인터넷 모금을 통해 자원센터나 고물상에 생수를 갖다 드립니다. 그때 어떤 60대 어머니가 저한테 물을 달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어머니, 제가 고물상에 가져다 놨어요. 거기서 드세요' 했는데, 3일 뒤에 그분이 당뇨 합병증으로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또 최근 크리스마스 때도, 제가 늘 가정 방문하던 어르신이 있었는데 평소 깔끔하신 분이셨어요. 그런데 리어카 상태가 평소와 다르더라고요. 문을 두들겼는데 안 계신 줄 알았죠. 그래서 저녁에도 가보고 다음 날에도 가봤는데, 알고 보니 제가 문 두들길 때 화장실에서 넘어져 고관절이 골절된 상태로 3일 동안 화장실에 계셨던 거예요.
결국 문을 뜯고 들어가야 했어요. 임대아파트, LH 주택에 사시던 분이었는데, 지역 주민들과 소방관, 경찰관이 함께 와서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그런 어르신들이 생각이 많이 납니다. 올해는 특히 하늘나라 가시거나 요양병원에 가신 어르신들이 많았어요. 특별한 사건이라기보다, 계속 보다가 갑자기 못 보게 되니까 마음에 많이 남더라고요.
--기자
"방금 말씀하신 기억에 남는 순간들만으로도 사회선교가 왜 필요한지 설명이 될 것 같긴 한데요. 교회적·기독교적 시각에서 볼 때 왜 이런 사역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장순엽 목사
"저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제가 이 사역을 처음 시작했을 때 교단 안에서도, 목사님들 중에도 '그게 사회복지지, 그게 목회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저의 분명한 정체성은 목사입니다. 그리고 이 일을 하면서 느끼는 건, 생각보다 어르신들 가운데 종교적 불신이 높은 분들이 많다는 거예요. 65세 이상이면 불교나 유교적 배경을 가진 분들도 많고, 특히 험한 인생을 살아오셨고 지금도 힘겹게 살아가시는 어르신들이잖아요. 저는 그런 분들에게야말로 누구보다 먼저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설교 형식으로 말씀을 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씀의 실천을 통해 선교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자
"그러면 하루에 만나시는 어르신들은 대략 몇 분 정도 되나요? 아침에만 봐도 10분 정도는 된 것 같아서요."
--장순엽 목사
"제가 쌀과자를 드리잖아요. 그래서 대략 쌀과자 한 봉지를 기준으로 생각해 봅니다. 물론 정확하진 않아요. 두 개씩 드릴 때도 있고 두 번 드릴 때도 있으니까요.
쌀과자 한 봉지에 한 40개 정도 들어 있는데, 고물상마다 다릅니다. 한 봉지 정도면 40명을 만날 때도 있고, 더 적게 만날 때도 있어요. 또 어르신들이라고 해서 다 똑같이 '폐지 줍는 분'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이걸 생업으로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계속 하시는 분들요. 반대로 가격이 좋아지면 나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박스 가격이 지금은 한 50원, 60원 선이거든요. 그런데 한때 130원까지 갔어요. 그러면 어르신들이 너도나도 다 나오십니다. 그리고 지금은 캔값이 1㎏에 2100원 정도로 많이 올랐어요. 그러니까 그냥 돌아다니면서 캔을 줍는 분들도 많아요. 제가 오래 사역하면서 보니까, 강동구 고물상의 단골 어르신들을 기준으로 하면 한 300명에서 400명 정도 됩니다. 편차는 큽니다. 이곳은 큰 고물상이어서 오면 한 40명 정도는 만나고요. 작은 고물상에 가면 10명, 20명 정도 만납니다. 그래서 규모가 있는 곳은 30~40명, 작은 곳은 10~20명 정도고, 하루 기준으로 보면 일주일에 150명 안팎, 많게는 200명 가까이 만나게 됩니다. 대략 150명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기자
"'징검다리밥상공동체'라는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장순엽 목사
"제가 이 이름을 짓게 된 건, 학부 때 '교회는 밥상 공동체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카타콤이나 초대교회 유적을 보면 식사하는 자리와 말씀을 전하는 자리가 함께 있거든요. 최후의 만찬도 그렇고요. 그래서 교회는 밥상 공동체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다만 이름 뒤에 교회라고 붙이면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의미를 담되 조금 희석해서 표현한 거죠. 그리고 징검다리는 제 사역이 연결해 주는 사역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일을 준비하면서 복지관에서 계약직으로도 일해봤는데, 복지 체계는 후원이 들어와도 운영 경비가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한 60% 이상이 운영비로 빠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나라에서도 이걸 다 규제하지 못하는구나,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지역에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다만 그분들은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제가 그 선한 영향력과 도움이 필요한 곳을 연결해 드리는 거죠. 그 의미에서 징검다리입니다. 그리고 제 사역을 통해 하나님과 어르신들이 만나는 다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도 있어요. 아직은 대단한 규모는 아니고 소소한 바람이지만, 저희 징검다리 공동체를 통해 어르신들이 결국 교회 공동체로 연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꼭 어느 특정 교회가 아니라 집 가까운 교회라도 다니시게 되면 좋겠다는 뜻에서 '징검다리 밥상 공동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기자
"굳이 기장 교회가 아니더라도 근처의 좋은 교회로 연결되면 좋겠다는 의미도 있는 거네요."
--장순엽 목사
"그렇죠.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저는 결국 지역 교회가 어려운 분들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도움이 필요하거나 요청할 일이 생기면 지역 교회를 찾아갑니다. 물론 기장 교회들이 손을 내밀어 주시기는 하지만 아직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 교회와 고물상, 또 어르신들을 매칭해 드리려고 해요. 지역 교회가 지역을 섬기는 구조를 만들고 싶은 거죠. 여름 행사 같은 걸 할 때는 교회 이름도 현수막에 크게 넣어 드립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에게도 교회가 도와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계속 알려 드리고 있어요."
--기자
"사회선교가 교회 안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나요?"
--장순엽 목사
앞으로 교회는 코로나 이후 많이 가라앉은 게 분명한 것 같아요. 특히 작은 교회들, 개척교회들, 규모가 작고 성도 수가 적은 교회들은 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밖에 나가 전도한다고 해서 교회가 급성장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아요.
그렇다면 교회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결국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기독교가 들어왔을 때도 그랬고, 기독교가 약한 자들과 함께할 때 교회도 성장하고, 영향력도 확장되고, 인식도 개선됐거든요.
그래서 저는 교회의 역할을 하나 제시하는 셈입니다. 지역 교회가 지역을 돌보고, 지역선교를 감당하는 모델이죠. 저처럼 이런 방식으로 제시하는 사회선교사도 있고, 생태·평화·정의 같은 주제로 교단 차원에서 움직여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사회선교사들도 있습니다."
--기자
"앞으로 사회선교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보시나요?"
--장순엽 목사
"제가 봤을 때 지금 사회선교에 필요한 건, 교회 담장이 너무 높아졌다는 문제의식입니다. 결국 교회와 사회가 조금 갈라지고 있는 것 아닌가 싶어요. 저는 사회선교가 교회가 지역에 관심을 갖게 하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지역사회도 교회와 함께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야 하고요.
지금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진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결국 사회선교를 통해 교회와 지역 사이에 알게 모르게 가로막힌 강을 허무는 것, 그게 사회선교사들의 역할이자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아까 보니까 어르신들에게 계속 말 한마디씩 건네시던데요. 그 말 한마디가 어르신들께는 어떤 의미일까요?"
--장순엽 목사
"어르신들은 혼자 사시는 경우가 많고, 요즘은 노노케어 문제도 크거든요. 처음에는 '왜 이렇게 예민하실까' 하면서 속상할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자녀들도 이미 60대, 70대인 경우가 많아요. 어르신들은 대화할 상대가 거의 없습니다. 폐지 수집도 일종의 개인사업처럼 혼자 다니며 하시는 거라, 집에도 아무도 없고 돌아다니면서도 대화할 사람이 없어요. 그런데 이곳에 와서 저와 말 한마디 나누고, 안부를 묻고, 관심을 받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가장 큰 사역이더라고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르신들의 고충도 알게 되고,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면 저는 그것을 또 지역사회와 연결합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에게는 이 대화 한마디가 정말 중요하구나 싶어서, 꼭 인사하고 한마디라도 섞으려고 합니다. 결국 대화를 통해 관계가 형성되고, 관계가 형성되니까 마음을 여시더라고요."
--기자
"연휴 때도 거의 쉬지 않고 나오셔야겠네요. 어르신들도 그렇고요."
--장순엽 목사
"고물상 사장님들이 더 힘든 게, 설날에도 당일 하루만 쉬고 여기는 거의 일주일 내내 열어요."
--기자
"그럼 목사님도 거의 계속 나오시는 편이신가요?"
--장순엽 목사
"저는 주 5일은 지키려고 합니다. 다른 사역도 해야 하니까요. 다만 명절 때도 잘 쉬지는 못합니다. 어르신들은 공휴일이 길다고 해서 딱히 할 일이 없거든요. 돌아다니시고, 또 모은 걸 집 앞에 쌓아둘 수도 없으니까 결국 여기 가져오세요. 그러면 사장님들도 또 문을 열어야 하고요. 결국 어르신들은 이 일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환경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아요. 쉬는 날에도 집에 혼자 있느니 그냥 돌아다니자는 식이죠."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소형교회 사모 10명 중 4명, 사모의 길 만류한다
- 발달장애인 아우른 예배 꽃 피우기, 사역 방법 찾는다
- 편 가르는 정치색 벗고 환대 공동체 회복을
- 병력 줄고 군선교사 감소세… 병영교회 기초 위태롭다
- 전쟁 고아에서 아프리카 아이들까지… 사탕 한 알에 담긴 복음
- 미군 일각 ‘아마겟돈’ 언급… 전쟁에 ‘성전’ 덧입히나
- “폭락장에 사지 말라” 200조 운용 장로 믿음 투자법은
- “기독교 정신이 절실한 때 희망 주는 게 교회의 존재 이유”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
- “태아 살리는 일은 모두의 몫, 생명 존중 문화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