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필요 없다”던 트럼프 역정 하루 만에…백악관 “동맹국들이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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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해 동맹국의 지원을 계속 촉구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동맹 도은 필요 없다며 역정을 냈지만 미국의 공식 입장은 여전히 동맹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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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 책임, 이용 국가가 져야”
뤼터 나토 사무총장 “호르무즈 해협 관련 동맹국 접촉 중” 트럼프 달래기

미국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해 동맹국의 지원을 계속 촉구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동맹 도은 필요 없다며 역정을 냈지만 미국의 공식 입장은 여전히 동맹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 계획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은 유럽은 물론 걸프 지역 동맹국들과 계속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미국은 상당한 역량을 갖추고 있고 여전히 비장의 카드를 갖고 있다. 계획이 마련돼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나서서 더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계속해서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 군사 지원 참여를 압박하며 “대통령의 핵심 원칙 중 하나는 공정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나토 동맹국 영토에 주둔하는 미군을 위해 지출하는 수십억 달러를 보라. 이는 전 세계 적들에 대한 억지력 역할을 하므로 그들(나토 동맹국)에 이익이 된다”며 “대통령이 이 시기에 동맹국들이 나서 더 많은 역할을 하도록 촉구하는 것은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날 나토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한국과 일본, 호주 등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화를 내는 것은 본 적이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트럼프도 종전 뒤 호르무즈 해협을 에너지 공급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직접 책임지는 방안을 거론하며 동맹 압박을 재개했다. 그는 이날 오전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테러국가 이란의 잔재를 제거해 버리고 이른바 그 해협의 책임을 이용 국가가 지도록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며 “그러면 반응 없는 우리의 동맹 중 일부가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로 대부분 공급되는데, 이들 국가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재차 압박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이날 ‘미국의 동맹국들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돕기 위해 나서야 한다’는 제목의 뉴욕포스트 사설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유럽은 아직 트럼프의 요구에 부정적인 가운데 트럼프와 가까운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방안을 동맹국들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뤼터 총장은 노르웨이 바르두포스에서 나토 합동군사훈련을 참관한 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많은 동맹국과 접촉하고 있다”며 “물론 우리 모두 해협이 다시 열려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내가 알기로는 동맹국들이 협력해 어떻게 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뤼터 총장의 발언은 나토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 지원을 위해 유럽을 설득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원론적 입장에 가깝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폴리티코는 이날 발언에 대해 “뤼터 총장의 줄타기”라며 “트럼프를 달래는 한편 나토의 작전 범위를 벗어난 데다 다른 동맹국들로부터 광범위한 비판을 받고 있는 이 전쟁을 전면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피하려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현재 유럽 국가 중 호르무즈 해협 지원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국가는 에스토니아 뿐이다. 에스토니아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해 장비와 함정을 파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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