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달러’였던 AMD… 시총 3000억달러까지 키운 ‘반도체 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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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미국 반도체 기업 AMD는 침몰 직전의 난파선 같았다.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대만계 미국인 엔지니어 리사 수가 최고경영자(CEO)로 올라 AMD의 지휘봉을 잡았다.
수 CEO는 취임과 동시에 "차세대 CPU와 그래픽 하드웨어 기술을 통해 2년 내 AMD를 되살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놨다.
2017년 2월 AMD의 주가는 주당 15.2달러까지 오르며 취임 당시와 비교해 6배 가까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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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미국 반도체 기업 AMD는 침몰 직전의 난파선 같았다. 주가는 주당 2달러대까지 주저앉았고 서버 중앙처리장치(CPU) 시장 점유율은 “반올림해도 0%”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대만계 미국인 엔지니어 리사 수가 최고경영자(CEO)로 올라 AMD의 지휘봉을 잡았다. 입사 2년 만에 이뤄진 파격 인사였고, 업계에도 신선한 충격을 줬다.
수 CEO는 취임과 동시에 “차세대 CPU와 그래픽 하드웨어 기술을 통해 2년 내 AMD를 되살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놨다. AMD 기적의 시작이었다. 2017년 2월 AMD의 주가는 주당 15.2달러까지 오르며 취임 당시와 비교해 6배 가까이 뛰었다. AMD는 점차 CPU와 데이터센터 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했고, 2024년에는 시가총액 3000억 달러(약 446조)를 처음 돌파했다. 그는 AMD의 반등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되며 ‘칩의 여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수 CEO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5촌지간으로 알려져 있다. 통계학자인 아버지와 회계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수학·과학과 함께 비즈니스 감각을 어릴 때부터 교육받았다. 초등학생 때부터 곱셈 암기, 경제 개념 등을 배웠고 열 살 무렵엔 오빠의 고장 난 리모컨 자동차를 분해해 고칠 정도로 공학에 자질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전기공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입학한 해 반도체 연구원에서 시험용 실리콘 웨이퍼를 만드는 과제를 맡으며 반도체에 관심을 갖게 됐다. MIT에서 전기공학 석·박사 학위를 모두 취득했으며, 1995년 IBM으로 이작해 반도체 연구개발센터 부사장을 지냈다.
수 CEO는 IBM 재직 당시 반도체의 배선 공정을 알루미늄 대신 구리 접합 방식으로 대체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구리는 알루미늄보다 저항이 낮아 효율이 높았고 이후 경쟁사들도 같은 방식을 도입했다. 2013년 일본 소니와 닌텐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AMD의 CPU를 차세대 게임기에 적용하는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거물 수 CEO가 18일 한국을 방문했다. 2014년 CEO 취임 이후 첫 방한이다. 수 CEO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인공지능(AI) 메모리·컴퓨팅 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AMD의 차세대 AI 가속기 ‘인스팅트(Instinct) MI455X’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의 우선 공급업체로 지정됐다. 양사는 또 AMD의 차세대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수 CEO는 이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삼성그룹 영빈관 승지원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찬을 했다. 주요 경영진이 동석한 만찬에서 양측은 ‘반도체 동맹’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민주 기자 lal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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