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수상 소감 '뚝' 잘라 논란…오스카 측 해명하며 한 말

장구슬 2026. 3. 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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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수상소감을 위해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하는 '케데헌' 작곡·작사팀. AP=연합뉴스

제98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수록곡 ‘골든’(Golden)이 주제가상을 받았을 때 수상자들의 소감이 강제 중단된 것과 관련해 오스카 측이 “정해진 발언 시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를 총괄한 디즈니 텔레비전의 롭 밀스 수석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밀스 부사장은 “그때 일어난 일에 대해 좀 더 세련된 답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은 그저 최선을 다하고 수상 소감을 끊기 전에 최대한 의미 있는 순간을 담아내려고 노력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다시 검토해 보겠지만 내년에는 이런 질문이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수상자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정해져 있다. 시상식 전 오찬에서도 정해진 발언 시간이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좋은 해결책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매우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주제가상을 받았다.

이에 ‘골든’의 가수이자 공동 작사·작곡가인 이재(EJAE)가 “이 곡은 성공이 아닌 회복에 관한 노래”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더블랙레이블 소속 이유한 작곡가가 마이크를 건네받는 순간 마무리 노래가 흘러나왔다.

이유한이 종이를 꺼내 들고 소감을 읽으려 했고 공동 작사가 마크 소넨블릭도 조금만 시간을 더 달라는 몸짓을 했지만 조명마저 꺼지고 광고 영상으로 넘어갔다.

이외에 함께 무대에 오른 더블랙레이블 소속 작곡가 곽중규·남희동, 서정훈 등도 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후 CNN방송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역사적인 순간 직후에 K팝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만한 장면이 벌어졌다”며 “더 큰 의미가 있는 순간일 수 있었는데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았기에 K팝 팬들이 거세게 항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케데헌’은 퇴마사 K팝 아이돌 ‘헌트릭스’가 악령을 퇴치하고 노래로 세상을 지키는 이야기다. 제작과 유통은 소니 픽처스와 넷플릭스 등 미국 기업이 했지만 K팝과 한국 전통문화를 뼈대로 한 스토리에 미국 내 한인, K팝 아티스트가 대거 참여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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