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150달러 재진입 가능…유가,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한국경제TV 안익주 기자]
박상현 iM증권 리서치센터 전문위원은 16일 한국경제TV에 출연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태도가 초기보다 유화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 부분이 유가의 추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문위원은 "이란이 처음에는 기뢰를 설치하며 통행을 완전히 중단시킬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이제는 중국 선박과 자국 유조선을 통과시키고 있고 최근에는 외무부 장관이 제3국 유조선도 통과시킬 것을 시사했다"며 "사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유화적 기조 자체가 유가 상단을 억누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를 유종별로 분리해 볼 필요가 있다"며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호르무즈 봉쇄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반면, 두바이산 유가는 현재 13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리스크가 충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박 전문위원은 "호르무즈 봉쇄를 둘러싼 또 다른 리스크가 불거질 경우 유가가 언제든지 150달러대로 재진입할 가능성은 여전히 잠재해 있다"며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의 리스크 해소가 이뤄졌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핵심 포인트
-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태도가 초반보다 완화되면서 국제유가 추가 급등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임.
- 중국 선박과 자국 유조선 통과에 이어 제3국 유조선 허용 가능성까지 나오며 유가 상단을 일부 눌렀음.
- 다만 유종별로는 차이가 있어 WTI보다 두바이산 유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
-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어서, 봉쇄 우려가 다시 커지면 유가가 재차 급등할 가능성도 남음.

● 방송 원문
<앵커>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유가의 변동성입니다. 호르무즈가 봉쇄되어 있지만 보니까 이란이 지금 선별적인 통과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유가가 어느 정도 진정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는데 계속 요동을 치고 있어요.
100달러를 넘겼다가 또 내려왔다가, 또 넘겼다가 150달러 이야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박상현 iM증권 리서치센터 전문위원>
다행스러운 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태도가 약간은 유화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기뢰라든지 이런 걸 설치하면서 통행을 완전히 중단시킬 것처럼 이야기하다가 이제는 중국 배라든지 자국 유조선 자체를 통과시키고 또 최근에는 외무부 장관이 제3국 유조선에 대해서는 통과시킬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어서 아직은 사태가 해결된 부분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해서 유화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부분은 아무래도 유가가 하락하지는 않다 하더라도 추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부분들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호르무즈 봉쇄 얘기가 더 거칠게 나온다고 하면 당연히 유가는 큰 폭으로 올라갈 수 있고요. 유가를 조금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WTI가 있고 브렌트유가 있고 지금 두바이산 유가가 있는데 지금 WTI 자체는 오히려 이러한 리스크에서 가장 피해를 덜 받는 유가인 것 같고요. 지금 두바이산 유가 같은 경우는 여전히 130달러 정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호르무즈 봉쇄에 대한 리스크 자체가 시장이 기대하는 것만큼은 충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또 다른 리스크가 나왔을 경우에는 언제든지 150불대로 다시 진입할 가능성은 여전히 잠재해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안익주 기자 aij@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