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반대' - 경기 지자체 '러브 콜'…유치 경쟁 가열

고륜형 기자 2026. 3. 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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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과천 경마장 이전 등 발표
안산·화성·시흥시 등 유치 활발
▲ 과천 경마장 일대 모습. /전광현 기자 maggie@incheonilbo.com

정부가 과천 경마장 이전과 대규모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하면서 과천 시민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경기도 지자체들은 선거와 맞물려 이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해안의 안산·화성·시흥·김포시 등은 지리적 이점을 내세우고 있으며 경기 북부인 파주·포천·양주·동두천시도 북부 균형 발전을 기대하며 유치전에 나섰다.

▶ 관련기사 : 인천일보 2026년 2월 24일자 "과천 경마장 잡아라" 정치권 '뜨거운 감자'

18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북부인 파주시는 경마장 후보지로 미군 반환공여지인 문산의 게리오엔을 논의하고 있다. 게리오엔은 70년 미개발 지역으로, 경기북부에서 발전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 경마장이 들어서면서 교통 발전· 인구 유입· 지역 상권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

동두천시는 미군 반환공여지인 짐볼스훈련장을 후보지로 발표했다. 훈련장은 동두천시의 42%에 달하는 362만 평이며 미군에 반환된 지 20년 동안 개발이 없었다. 주변이 산악지역이라 동두천시는 평평한 부지는 경마장으로, 산악지역은 산악 승마 코스나 말 테마파크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동두천역까지 연장되는 GTX 신노선도 교통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양주시는 광적면 광석지구를 후보지로 선정했다. 광석지구는 2004년 택지 개발 이후 22년 동안 방치된 지역으로, 35.3만 평 규모다.

비교적 평탄한 지형으로 경마장으로 사용되기에 좋고 LH가 소유한 땅이기 때문에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 성공과도 연결성이 있다. 제2순환 고속도로, 서울-양주 고속도로, 서울 은평구와 양주를 잇는 국지도 39호선 등 자차 접근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서해안의 안산시는 시화지구를 포함한 시 전반을 대상으로 여건을 검토하고 있다.

과천 경마장 35만 평을 수용할 수 있는 부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경제성, 교통 접근성, 주민 수용성, 개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경마장 유치 시 단순 레저시설이 아닌 말산업과 관광·휴식이 가능한 복합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시흥시는 공식적으로 후보지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월곶 인근과 옛 염전 부지를 추천하고 있다. 이곳은 평평한 갯벌로 개발에 용이하고 주민들의 소음 민원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는 교통접근성과 기반시설 수용력, 지역경제 파급 및 일자리 창출 효과, 문화·관광·레저산업 연계 가능성 등을 따져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화성시는 화옹지구 4공구를 선정했다. 이 곳은 면적이 768ha이며 경기도가 추진하는 승용마 생산단지와 축산R&D시설, 화성에코팜테마파크 등이 들어올 예정으로 이점이 크다. 철도망의 경우 서해안선 화성시청역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과천 정부청사 앞에선 지난 7일 정부의 과천 경마장 이전과 대규모 주택공급 계획에 반대하는 과천시민 2000여 명이 총궐기대회를 열었으며 도의원과 시민운동가 등은 삭발식을 진행하며 반대했다.

/고륜형 기자 krh0830@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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